혼자 기차를 타고 강릉에 다녀왔다
찌뿌뚱했던 하늘이
지인을 만나 맛집순례를 하는 동안 파란색이 되어있었다
해변을 따라 등대까지 걸으면서
카톡으로는 말할 수 없었던
그간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꺼내서
바다위에 가득 물감처럼 풀어놓았다.
친함의 정도와
내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는 단계의 정도는
별개의 것같다는 생각을 했다.
사람간의 관계는 처음만났을 때의 상황이 그대로 가는 경우가 많다.
회사에서 만났다면 직급관계를 떼어버리기 어렵고
학교에서만났다면 동급생이냐 선후배냐에 따라 그 상하고하가 주욱 이어진다
그런점에서
이 친구와는 그런 경직된 위치없이
나이를 굳이 묻지않았던 관계에서 시작되었고
그렇게 서로 걱정하고 잘되길 빌어주는 관계여서
더 부담이 없다. 그래서 이런 시기에 굳이 떠올렸던 것이겠지.
다섯시간의 만남 종료
아쉬운 마음을 안고
다시 집으로 향했다.
조만간 함께 더 맛있는 걸, 좋은 걸
또 나누기로 다짐했으니
각자의 자리에서
더 열심히 , 잘 살 수 있을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