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마음먹어도 바로 갈 수 없는
유럽에서 일하고 있는 후배에게서
몇개월만에 카톡이 왔다.
올해 초던가?읽을책을 좀 추천해달라해서
부담감을 가득 안고 몇권 추천해줬었는데
정말 좋았다며 추가 추천요청을 받은게 두달 전,
요즘 책을 안보는 이유도 있고
개인적으로 재난의 한가운데 있는 상태여서
정신이 1도 없어서 연락을 못했었다.
별안간 "잘계시죠?" 라고 묻는다
썩 잘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리광을 피울관계도 아니니
"그냥그래"
정도로 답했는데
어느정도 낌새를 챈녀석이 이것저것 캐묻더니
대충둘러대는 내 답에
"일이 잘 풀리셨으면 좋겠어요"
라고 말했다.
말할 때 미사여구를 잘 섞지않는 아이가
이정도로 말한다는건,
찐 격려다.
고마우면서도 마음 한 켠이 쓰린이유는
좀 더 잘 나가는, 걱정아닌 좋은 소식을 전하는
선배가 아니라는 현실이 너무 적나라하게 느껴지기때문이겠지.
"응, 잘 풀릴거야. 걱정말아"
카톡에 표정따위가 보일까만은
씩씩함을 손가락에 가득 넣어서 답을 했다.
상황이고, 사정이고, 이유고 뭐고
다 뒤로 하고
잘 해서 잘 되는 수 밖에 없다.
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