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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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efie

안과 과잉진료이후

거의 석달...

포기했던 오른쪽 눈의 시력이

조금 돌아왔고

맥주를 조금 마실 수 있게 된지 일주일남짓.


소풍을 외치는 아이의 성화에

유부초밥을 대충 사서 뙤약볕을 뚫고 집 저~어 너머로 마실을 다녀왔다.

날은 점점 더워지는데 아이는 이제 놀이터삼매경

동네아이들이랑 같이 노니 가끔 물을 먹이고 위험한 놀이를 하지않나 봐주기만 하면 되지만

피곤은 점점 쌓인다...


집에와서 아이를 씻기고 주말인데도 일을보고온남편과 함께 먹을 저녁준비를 대충하니

하루 끝.

더도말고 덜도말고 맥주 한캔만 딱 먹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아...오늘 공부를 1도 안했네ㅜㅡㅜ


아이를 재우고나니 9시반.

맥주... ... 가 눈앞에 아른거리지만 오늘 숙제부터 하자!라고 마음먹고 책을폈다.

이것 저것 대충 오늘 분량을 끝내고 나니 밤 11시 반... 맥주고 뭐고 졸린데?


머릿속을 우다다다 지나가는 한밤의 맥주섭취가 몸에 안좋은 101가지 이유들...

허무개그 같은 느낌이긴한데,

'밤에 마시면 배도 나올텐데 맥주는 그냥 내일 낮에 먹자'

라고 결론짓고 아이옆에 누운지 5분만에 기절


유혹을 이기는 법,

좋은 습관을 만들어내는 법이 그렇게 거창한 것이 아니구나...라는걸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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