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만난

203. 맛집

by Defie

강남역 대로변

허름한 간판의 음식점이라면

십중팔구 맛집이 분명하다


반영구눈썹문신을 하러간 병원 옆에서

만난 식당하나가 그랬다.

퇴근후 만나 눈썹문신을 하고나니 이미 밥때가 지난 저녁 8시

그냥 눈에 보이는대로 들어간 식당은


주문한 음식에 앞서나온

파김치가 예술이었고

감자탕도 고기가 그득그득 얼큰하면서도 진한국물맛을 선사했었다.


2년뒤 다시 눈썹문신을 하러간 날인데

때맞춰 비가 퍼부어대서 쫄딱 젖은채 문신을 하는데

오들오들떨면서 생각난 바로 그 식당


제작년 처음 방문했을때 우리빼고 모든 테이블에서 먹고있던 삼겹살을 시키고 그 뒤로 감자탕을 또 시켰다.

맛집이니 사람이 많이 오고 재료가 소진되니 새것으로 바로바로 바뀌어서그런지 쌈채소도 매운고추도 마늘도 다 신선했다.

비오는 날이니 막걸리 주문


그리고 동행한 사촌언니에서 몰랐던 집안 이야기를 들었다. 돌아가신 분들의 이야기라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이지만, 이야기들 위로 다시 막걸리가 추가되었다.


맛집, 나를 걱정해주는 사람, 막걸리, 그리고 비

좋은 시간들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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