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239. 코로나는...

by Defie

우리집 아이는

집을 나설때

가장 먼저 마스크를 챙긴다.

그리고 나서 나와 남편에게도 마스크를 신신당부한다


"엄마 마스크를 안 쓰면 코로나에 걸려요"


그 너무도 철저한 모습이

대견하면서도 마음이 아프다.


뉴스를 보니 확진자가 나온 유치원에서

아이들의 전염은 0

내 아이뿐 아니라 대부분의 아이들이

부모 그리고 어른들이 하는 말을 무조건적으로 신뢰하면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는 것일거다.


그렇지만...뭐 이리 말안듣는 어른들이 많은지...

광화문 집회, 2.5단계가 시작되는 30 일 00시 홍대에서 '단체해산'을 이야기하면 돌아다녔던 경찰분들을 봐도 알 수 있겠지.


예측할 수 없는 긴 싸움이 될 것 같은 느낌

언제쯤 아이가 마스크를 벗고 편하게 나갈 수 있을까...


2.5단계 격상 바로 전날

비가 주척주척 내리는 걸 보고

차라리 이렇게 비같은게 내려야 사람들이 덜 다니겠다...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아파트 옆동에 확진자가 나왔고

하루에도 몇번씩 주위에서 확진자 발생알람이 뜬 뒤로 아파트앞 놀이터도 가지 않게 되었다.

비까지 주척주척 내리니 인류종말이 얼마 안 남은 영화 속에 있는 것같은 느낌,


진짜 그런 시기라면 잘난, 중요한 사람들은 노아의 방주에 올라탔을거고 일반인인 나의 가족은 아무것도 모른채로 평온하게 종말을 맞이하게 될거다.


주말, 집에 계속있는 것이 좀이쑤신 아이와

근처 동생네 집을 다녀왔다

집에 있는 게 좀이쑤신 초등학생 사촌언니들과 블록놀이를 하고 닌텐도를 하고 패션쇼 놀이를 하고 그것으로도 모자라 저녁을 먹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아이는 더 놀고 싶다고 조금 울었다.


아이가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세상을

다시 되돌려주기 위해

다음주는 모두가 지금보다 좀더 조심하기를...

잠깐의 즐거움으로 이후의 많은 것들을 잃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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