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서

241. 버스

by Defie

회사앞까지

그나마 편하게 가는 방법은

40분 간격으로 오는 광역버스를 타는 것


생각보다 출근준비를 빨리한 듯

아직 20분이 남은 버스시간에 맞춰 아이 이것저것을 챙겨주다가 집을 나서

음식물쓰레기를 버리고

자 이제 버스를 타자

버스정류장으로 향하는 발걸음과 함께

차시간을 보니

정류장 도착시간 2분 전...


아파트 놀이터를 지나

계단을 내려가 잔디밭을 건너고

도로를 하나 건넌 뒤

맞은편에서 달려오던 버스를

빨간신호등에 건너서

가까스로 잡아탔다.


헉헉

턱은 코끝까지 차오르는데

마스크를 벗을 수는 없고...

안도의 한숨을 몰아쉬며

자리에 앉았다.


새벽에도 일찍 일어났겠다

출근 시간 버스 안에서는 틈새공부를 해야하는데

그거 조금 뛰었다고 기진맥진

도착할 때까지 졸음과 동반자가 되어

급소진된 체력을 조금 충전시켰다.


단점이란

배터리 용량자체가 적어져서

풀충전을 해도 그다지 훌륭한 체력이 아니라는 점?


예전에 버스타러 뛰다가 허벅지에 무리가서 도수치료받은 기억이 왜 지금 떠오를까?


아무튼

버스타러갈 시간은 넉넉히 잡고 집을 나서자

무리하다 훅간다, 심하게 뛰지 말자.

두 개의 다짐.


그래도 간만에 스릴있는 출근시간이었어

소소하게 재미꺼리를 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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