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보다 더 관종기질이 다분했던
학창시절,
누가 나를 싫어한다는 것 자체가
견딜 수 없이 싫어서
일부러 그 사람을 미워하곤 했다.
나이를 먹고
내가 썩 그렇게 만인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무언가가 있는 사람은 아니며
아주 잘 나가는 사람들은 그만큼의 안티팬들이 있다는 사실을 나에게 주지시켜온 결과
꽤 많이 담담해지게 되었는데
이리저리 관계와 업무와 성과와 책임에 치이는 요즘
어깨가 조금씩 움츠러들고
자신감이 사라지며 주위 사람들의 나에 대한 평가에 점점 예민해지게 되면서
다시 호불호에 대한 신경을 쓰게되었다.
.
개복치같이 얄팍해진 나를 보면서
그나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는
주말이 있음에 감사했다.
심호흡이라도 하면서 나를 가다듬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