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제안서에 쫓기는 기간에는
복잡한 머릿속같이 유독 책상이 지저분했다.
주위를 돌아볼 상황이 아니기도 했고
머릿속에서 멤도는 무언가의 끄나플을 잡는게 우선이기도했으니까...
제안서를 끝낸 마무리는 책상정리였다.
지극히 제멋대로인 미니멀라이프는 한 3년전쯤 정리와 함께 시작되었는데
좀처럼 나아지지않는 회사와 집과 여러가지 난관속에서 내 의지대로 정리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 바로 내 주변 정리정돈이었고 정리라는게 단순히 잘쌓아두는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들을 버리는게 먼저라는걸 알게된 다음, 자연스러 접하게 된 것이었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무언가로 풀고싶은 마음이들고 으레껏 그게 '쇼핑'으로 이어지는데 순간의 쇼핑만큼 그 위안의 효과가 짧은 것도 없으니까..
정리는 돈이 들지 않으며 주위가 깨끗해지고, 내 자신에게 좀 더 집중하게된다. 정리와 함께 오는것이 바로 청소인데 천천히 시간을 들여서 치우고 닦다보면 깨끗해진 무언가만큼 나 또한 깨끗해진것 같은 성취감과 만족감이 들기도 한다.
서론이 엄청긴데, 휴일맞이 냉동실청소를 했다.
차곡차곡 쌓여있었는데 어느순간 제멋대로 쌓아올려져있는 반찬통들을 정리하고 선반에 늘어붙어있는 음식물들을 제거했다.
'자이제부터 청소다'이렇게 거창하게 한것도 아니고 제일많이쓰는칸들을 정리한건데 (시간소요라고해봤자 1시간이내?)
냉동칸을 볼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
조금더 꼼꼼하고 촘촘하게 생활하자
라는 마음가짐으로 얼떨결에 하게 된 정리...
다시 천천히 나를 향해 달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