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

284. 정리가안되는 것들

by Defie

가지고 있는

물건의 갯수를 안다.


여분의 화장실 휴지가 몇개인지

서랍의 가위가 몇개인지

냉장고 안의 식료품이 뭐가 있는지

알고 있으면


불필요한 지출이 생기지 않고

갯수 파악을 위해 일정수를 유지하니

공간낭비가 적다.

수납함이 일정부분 비어있는것이 습관화되면

더욱 좋다.


남편의 물건은 예외로하고

도무지 갯수 파악이 안되는 물건종류가 있으니...

냉동실 음식재료와

아이의 옷이다.


냉동실은 나만의 것이 아니라 반찬등을 만들어주시는 엄마가 함께 사용하시는 곳이라

하부서랍에 무언가가 자꾸 쌓이고


아이의 옷은

나보다 먼저 결혼해서 딸이 둘이나 있는

남동생이 우리 아이에게 물려주려고

계절마다 보내주는 것들이라

정리했다 싶으면 쌓이고

정리좀 할까 싶으면 다시 채워진다.


그래서 한동안 손을 놓고 있었는데

이제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내 손에서 정리되어야 하는 것들이니까-


40년넘게 산 나도 뭐하나 고치기가 힘든데 엄마께 말씀드려봤자 안들으실게 뻔하니

냉동실은 엄마께 칸하나를 할애해서 그곳에만 넣어두시게 했다.

그리고 저 펜트리 안에 가득 뭉쳐있는 아이의 옷은 감사한 마음은 가득가지되 취향에 따라 도무지 입히지 않을 옷들은 처분해버리기로 했다.


천천히 내 주위를 정리하다보면

다른 것들도 잘 정리될 수 있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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