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285, 꽃같네..

by Defie

분명히 작년에 본 사주 풀이 아저씨가

올해부터는 차츰 나아진다고 해서

더 나빠지지는 않겠지 했는데

상황이 이상하게 꼬여서

책임이라고 이야기는 하지만 원인은 다른데 있는,

반강제적 독박을 써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그간

고민하면서도

내 할일은 제대로 하자 라는 생각으로

야근을 하고

섭외를 하기위해 그나마 없는 지인을 수소문하고

퇴근길에도, 잠자면서도

더 잘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는데

.

.

.

그냥 휙 무너진 기분.

.

.

.

반은 예상했지만

반은 또 다른 믿음이 있었는데

생각했던것보다 더 차가운 현실앞에서는

그냥 내자신이 무너지지 않도록

무덤덤하면서도 합리적인척하는 모습을

열심히 연기할 수 밖에 없었다.


쥐가 고양이생각해준 꼴이긴한데

처음부터

반신반의하면서 그 50프로의 부정적인 가능성을 짐짓 무시하고

일단 시작한 내 선택의 결과치가

그냥 이정도인거지.


꽤나 멘탈을 흔드는일인데

그간 겪은 일이 많아서 그런가

큰 동요는 없었다.

마음을 추스리고, 퇴근.

이제 야근은 그만,

작은 꽃다발하나와 아이와 친정엄마 둘다 반기는 빵을 사들고 집으로 향했다.


그리고 아무렇지않게 아이와 놀고

자겠다는 생각으로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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