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289. 데이트

by Defie

최근

남편은 지방출장으로 계속 집을 비웠고

나도 일이 많아서 아이가 잠든 후에 귀가하는 시간이 많았었다.


친정엄마가 많이 도와주시고

아이 머릿속에 엄마아빠는 회사에 가고 나는 어린이집에 간다 라는 생각이 잘 정립되어있다고 여겼었기에 아이에게 별 지장이 없을거라 짐작했는데


이제 많이 커서그런건지

엄마와 아빠가 동시에 없는 시기가 오랫만이어서그런지

아이가 아주 살짝 분리불안을 보이기 시작했다.


먹고사는 일이기에 일을 줄일 수는 없으니

주말에는 최대한 열심히 놀아주자고 결심

오늘은 할로윈데이 꾸미기를 사러 조금 멀리 나갔다


무엇을 고르든 1개만 골라야하는 나름의 규칙을 조금 깨서 몇개 더 골랐고

얼마전 부터 아이가 사달라고 졸랐던 알람시계를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핑크색으로 샀다.


마무리는 막대사탕 모양의 막대 초콜렛

카페에 마주보고 앉아 "그동안 엄마가 많이 늦게와서 미안해. 이해해줘서 고마워"

라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간만에 멀리와서 그런건지

선물을 잔뜩사서 그런건지

엄마랑 나와서 그런건지


연신 싱글벙글

가사가 뭔지 모르겠는 노래를 계속 부르고 있는 아이를 보면서


더 힘을 내자고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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