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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efie Nov 03. 2020

지극히 개인적인

304.죽음

뉴스에서 한번

그리고 브런치에서 한번

그는 나를 알지 못하지만 나는 알고 있는 분들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비록 힘든 일이 있더라도 허허 웃어버릴 것 같은

두 명의 사람이 각각 다른 이유로 세상에서 사라졌다.


안타까운 마음이 가득하지만

어떤 식으로 추모를 해야할지 망설여졌다.

지인도 아닌 내가 무엇을 한들 

아무런 위안도,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세상에 태어난 것이 어떤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죽음에는 그 나름의 이유들이 있다.

그렇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이라,

타인은 그저 조용히 먼 발치에서 그 또한 별이 되었음을 마음 깊이 애도하는 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다.


고인과 개인적인 친분이 없다면, 더욱 그렇다. 


말을 아끼고

행동을 아낀다.

나로 인해 그분들의 생각이, 행동이 곡해되어서는 안된다.


나는 그저

나에게도 언젠가 주어질 '끝'이라는 것을 기억하면서 

묵묵히 내게 주어진 삶을 열심히 걸어가는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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