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정한

343. 심리상태

by Defie

시험준비에 매진한다는건

일단 그 외에 하고싶은것들, 해야 할 일들을 뒤로하고

올인하고 있다는 뜻인데


날짜는 다가오는데

여전히 공부할 것도 문제가 안 풀리는 어려운 것들은 많고

시험이라는것이 모 아니면 도인 까닭에

올인했다가 떨어지면 당장 어떻게하지?

라는 고민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뭔가 시간을 내서 돈 벌 궁리를 하는것도

이러다 붙을것도 떨어지겠네...라면서 자중하게되니

진퇴양난의 시기-


학생때처럼 누가 시켜서 시작한 것도 아니고

내가 벌인 일이니 감내해야한다가 강한 나머지

마음 속 어딘가에 차곡차곡 쌓이는 불안과 부정적인 마음이 있다


그런 마음이

그간 쭉 있어왔지만 짐짓 넘어갔던

좋지 않았던 기억들을 자꾸만 떠올리게 해서

오전내내 화가 계속 계속 올라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렇지 않게 아침식사를 준비하고

밥을 먹고, 남편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작은 말의 불씨들이 추가적으로 화를 증폭시키고 있었다.


안되겠다 싶어서 일단 입밖으로 나오는 말들을 거둬들이고

가득 쌓여있던 그릇들을 치우면서,

아이 등원을 시켜주면서,

오늘의 공부가 시작될 책상 위를 말끔히 정리하면서

지금 내가 왜 이런 심리상태인지를 조금 더 생각하고

'아.. 이제 마음까지 수험생 모드로 돌입했구나' 라고 인정해주기로 했다.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한동안은 지속될 이같은 마음의 상태-

불안이 영혼을 잠식한다는 말은 진짜로구나...

그렇지만, 이 마저도 시험이 끝나면 지나갈테니,

물잔이 흘러넘치지 않게만

주위 사람들이 눈치채지 않게만,

조금만 더 힘내자.

라고 생각했다.






매거진의 이전글눈사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