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3. 심리상태
좋지 않았던 기억들을 자꾸만 떠올리게 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렇지 않게 아침식사를 준비하고
밥을 먹고, 남편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작은 말의 불씨들이 추가적으로 화를 증폭시키고 있었다.
안되겠다 싶어서 일단 입밖으로 나오는 말들을 거둬들이고
가득 쌓여있던 그릇들을 치우면서,
아이 등원을 시켜주면서,
오늘의 공부가 시작될 책상 위를 말끔히 정리하면서
지금 내가 왜 이런 심리상태인지를 조금 더 생각하고
'아.. 이제 마음까지 수험생 모드로 돌입했구나' 라고 인정해주기로 했다.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한동안은 지속될 이같은 마음의 상태-
불안이 영혼을 잠식한다는 말은 진짜로구나...
그렇지만, 이 마저도 시험이 끝나면 지나갈테니,
물잔이 흘러넘치지 않게만
주위 사람들이 눈치채지 않게만,
조금만 더 힘내자.
라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