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efie Oct 02. 2022

Project 7. 회사형 인간, 탈출을 준비하다

003. 처음부터 잘 되는 일은 없으니까...

월요일까지 이어진 명절을 무사히 보내고, 이 주의 가장 앞선 미션은 얼마전부터 말썽을 부렸던 사랑니를 빼는 것이었다. 위쪽 두개는 20대 초반에 사라졌고, 일명 '메몰사랑니'라고 불리우는 이들이 아래쪽에 2개 조용히 자리잡고 있었는데, 한 쪽이 어금니를 괴롭히기 시작했던 것- 일반 치과에서는 빼기 힘들다고 해서 근처 사랑니 전문? 병원을 검색, 20대와는 다르게 40대는 '회복에 시간이 걸리니 추석지나고 오라'는 의사의 조언을 듣고 예약을 잡아둔 터였다. 일단, 오전부터 오후까지의 프로젝트는 대략 소화한 상태- 

입 안에서 들려오는 시멘트를 깨는 것 같은, 공사소음 끝에 1시간 여만에 사랑니를 빼고 집으로 돌아왔다.

프로젝트 이야기에 왜 '사랑니'이야기를 꺼내느냐 하면, 이게 일주일 동안 꽤나 사람을 괴롭혔기 때문에다. 의사의 "40대는 회복이 더뎌요"라는 말에 "네- "하면서도 내심 '그래도 뭐 잘 낫겠지' 싶었는데, 지끈지끈 통증이 일주일 째 이어지고 있다. 몸이 썩 좋지 않으면, 전반적으로 다른 것들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이 사랑니 통증만큼 '아픈 현실'하나를 발견한 시기 이기도 했고-


사랑니를 뺀 다음날 아침을 제외하고는 아침운동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달리고 난 뒤의 상쾌함, 그리고 하루 종일 걷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은 그 '가벼움'이 아직은 새벽에 밖을 나가게 하는 힘이 되어주고 있다.

3개의 프로젝트 현황은 순조롭다와 잘 모르겠다 그리고 '에잇' 이정도의 키워드로 정리된다.


1. 책 블로그 & 인스타 

블로그의 주 2회 콘텐츠 진행, 어려운 책 두 권을 골랐다가 사랑니 발치 후유증과 겹치면서 막판에 힘이빠져서 두번째 책은 나름 읽기 쉬운 '소설'로 바꿔서 진행했다. 업무로 하던 것처럼 블로그 주간 결과 분석을 시작했다. 전주보다 소폭 하락, 아직은 드라마틱한 변화를 보이지는 않는다. 

인스타그램은 시리즈 콘텐츠를 처음으로 진행해봤다. 그것도 '공포소설'- 콘텐츠 반응에 편차가 있는데, 소설쪽은 반응이 높지 않은 편이라 반신반의 하면서도 unique 한 시리즈 꺼리로 괜찮을것 같아 골라봤으나 반응 하락... 인스타그램쪽도 주간 결과 포맷을 잡았다. 

일단 두 어달은 꾸준히 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으니, 너무 실망하지 말자.


2. 글쓰기

15page정도 작업한 것 같다. 뛰다가 생각난 타이틀을 몇개 적어두었고, 일단 이번주도 하루에 두어장씩 써내려갔는데, 두서없이 하고 싶은 말은 거의 다 써 놓은 느낌이라, 쥐어써도 더 이상 나올 것 같지 않다. 이제는 어느 책에서 알려준 실제 편집포맷 (한글 표준 서식, 폰트 10, 23줄 들어가도록) 으로 넣어보고 어떤 식으로 디테일하게 내용을 넣어야 할지를 좀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서관에 갔었고, 온라인 서점에서 책들을 좀 둘러보았는데 어째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어딘가에 이미 다 써져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씩 위축되고 있는 중- 

그냥 리뷰만 할 적에는 '이정도 글이면 나도 쓰겠다' 라는 생각이 들곤 했었는데, 지금은 왜 책을 쓴 사람보다 안 쓴 사람들이 주위에 더 많은지 알게될 것 같은 느낌이다.


3. 스토어

사랑니 후유증보다도 더 큰 충격을 안겨줬던 스토어-  개인적으로 써오면서 발전시켜오던 디지털 파일을 정식으로 인디자인으로 만들 요량으로 이틀째 살펴보던 중, 내가 진짜 원하는 양식은 이게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계속적으로 내용이 늘어나면서 '불편했던' 부분들이 자꾸 마음에 걸렸는데, 역시나... 이미 내가 불편해했던 것들이 꽤나 잘 녹아있는 디지털 파일은 이미 세상에 존재했고, 2021년부터 계속 사용해오면서 나름 뿌듯해했던 부분들이 그저 내 착각에 지나지 않는 다는 걸 알았다. 

하루 정도 멘붕상태가 지속된 후, '지금이라도 알았으니 다시 해보자' 정도로 마음먹는 것으로 멈춤상태 종료. 다음주부터는 지금 해온 양식을 바탕으로 '매크로' 와 '자동화'가 가능한 쪽으로 파일을 다시 작업할 생각이다. 

지인과 함께하는 스토어는 아직 발족 전- 위의 작업이 이런상황이고 보니, 저쪽이 더 신빙성이 있지 않을까 하는데 생각이 조금 미치고 있다. 실행을 시작하면 또 난관에 부딪칠테니 일단, 좀 더 구체화를 하면서 가능여부를 따질 시점.



소위 대박터지는 아이템과 대박터진 사람들이 사방에 넘쳐나지만, 실은 그게 '모두가 대박이 터지지 않은 드문 현상이니 눈길을 끄는 것'이라고 생각해야, 허황된 꿈이나 부침이 심한 것들을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좋아서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선한 영향력'으로 발휘되면서, 수익화로 연결되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project라는 것을 붙이고 7개월이라는 '시간'을 정해두고 나니 조급함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아이케어를 위해 회사를 쉬고선 아이케어는 반정도 하고 다른 걸 반 정도 하고 있는 것인데 이런 어중간한 행동으로 될까? 라는 고민에 가끔은 휩싸이곤 한데

해봐야 아는거니까-

긍정적인 마음, 좋은 생각을 가지고 힘을 내자. 

작가의 이전글 Project 7. 회사형 인간, 탈출을 준비하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