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퇴사러] 47세의 무모한 도전7

11개월 후/ 3월 결산

by Defie

너무 띄엄띄엄 정리를 해두는 건것 같아. 1개월마다 브런치에 결산 내용을 써 보기로 했다.

3월이 거의 끝났고

지난 한 달간 너무나 많은 일들이 있어서, 어디서 부터 설명을 해야할지 난감하지만,


다시 한번 내 프로젝트들을 꺼내보자.


1. 두번째 책쓰기

2. 부동산 투자 해보기

3. 소소한 수입을 만들어보기

4. 커뮤니티를 운영해보기


전편에서는 위의 4개에 더하기1 이었다는데, 더하기 1이 뭐였는지 도통 기억이 안난다.

어쨌든 하나 둘 정리해보자면,

한달간의 가장 공을 들였고 이제 마무리라고 생각했던 1번 프로젝트의 중지가 3월의 가장 큰 이슈였다.


1. 두번째 책쓰기

80%이상의 글이 나온 건 작년 10월 경이었다. 첫 책과 마찬가지로 여러 군데의 출판사에 투고. 작은 출판사와의 계약후 출간 사정이나 시기도 있으니 2024년이 아닌 2025년 3-4월에 완료가 목표였다.

원고는 계속 수정고를 보는 중이었고, 지난달에 표지 디자인이 어느정도 나온 상태였는데,


작은 불씨가 원인이 되어 거대한 산불을 일으키듯, 사소한 작은 일들이 번져 출판사와 작가(나) 쌍방 협의하에 계약이 해지되었다.


관계가 끝난 마당에 누구의 잘잘못인지 가려서 무엇하리... 어쨌든 곧 나올거라 기대했던 책이 붕 뜨게 되면서 한동안 나 또한 멘붕을 겪었다.

초반 균열을 확읺고 어떻게든 관계를 잘 다듬어서 책을 마무리하자라는 마음으로 고심했던 한 주,

아... 이번 프로젝트는 실패로구나 인식하는데 한 주가 사용되었고,

다시 한 주는 너무 화가나서 원고를 쳐다보지도 않고 지나갔다.

그러다, 문득 ... 다른 생각이 들었다.


'이 김에 내가 하면 되지 않을까?'


그 생각과 동시에 결이 맞는 능력자 지인과의 대화가 이어졌고,

내 힘으로 책을 내보기로 했다.

그간의 진행방식과 다르게-


패닉과 좌절로 이어지다가 훈훈한 마무리. 물론 이 생각과 의지가 실행으로 잘 이어져 '완성'으로 귀결된다고 장담은 못하겠지만 혼자이면서도 마음이 맞는 지인이 있어 꽤나 든든한 상태다.

물론 어느 정도 비용과 시간은 추가적으로 감수해야겠지만... 하아...



2. 부동산 투자 해보기

탄핵과 인용, 토허제 실시와 중단 등 부동산 정세는 급격히 바뀌고 있었고, 아직 초보자인 나에겐 고민과 경우의 수를 이리저리 생각해야하는 복잡함이 이어졌다.

집의 매도와 새로운 곳의 매수, 둘 다 중요하지만 일단 선행되어야 할 것은 '내 집의 매도'가 먼저다. 먼저 투자처를 확정하고 계약을 먼저 선행하게 되어버린다면 시간에 쫓겨 내 집을 너무 급하게 팔아야해서 제 값을 받을 수없기 때문이다. 또한 어떤 식으로든 '집을 매매한 비용'이 '매수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확실하게 정리 한 후 빠르게 이동하는것이 수순이다.

잘 알고 있지만 그게 잘 안되는 것이 사람 마음이라지... 수업에서도 지인들에게서도 정보나 의견을 들을 수 있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투자이자 결단, 그 결과도 고스란히 내 몫이기에 신중하면서도 너무 늦지 않는 타이밍에 이걸 다 해결해야하는데.. 조바심이 이어졌다.

이 달의 결실은 없었지만 다양한 공인중개사 분들을 만났고 흥정도 해보고 빵을 얻어먹고, 차를 마시고.. 참 다양한 이야기를 했다.


조급하면 망치고

하지 않으면 수익을 만들 수 없다.


최우선 순위로 해결해야 할 일이 바로 여기다.


3. 소소한 수입 만들어보기

스토어의 약빨은 오르지도 않고 떨어져버렸다.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공급하는 링겔처럼 아주 간혹 잊어버렸을 때 쯔음에 문득 '매출'이 생긴다. 그렇지만 아직도 다섯 손가락에 꼽을 수 없는 미미한 수준.

스토어 제품 관련 공공기관에서 투자를 해 주는 기회가 있어 열심히 작성해서 3월초에 제출했는데, 바로 오늘 쓴잔이 가득 든 메일을 받았다. 9:1의 경쟁에서 내 제품을 선택되지 못했다.


스토어외에 블로그를 망치는 가장 확실한 지름길인 '블로그 포스팅 대행'이라는 걸 하게 되었다. 그간 비슷한 어떤 제안에도 회신하지 않았었는데, 발행 다음날 바로 진행되는 '정산'에 혹할만큼, 나는 빈곤에 빠져있었나보다.

독서, 이후 러닝으로 가득찼던 내 블로그에 난데없는 유쎄라 글이 올라가기 시작했다. 올라온 글들이 너무도 부끄러워서 매일 올리는 내 콘텐츠들로 열심히 내리긴했지만, 그 여파가 없지는 않았다.


수입은 좋았지만 지속하기는 싫었던 그 알바는, 약 2주간의 수입을 남기고 갑자기 사라졌다.

생각과 다르게 내 블로그는 아주 쉽게 저품질이 되어버렸으니까... 이런걸 보고 시원섭섭하다고 해야하는건가...? 저품질은 언젠가 풀리겠지. 업체와 이야기한 후 홍보글은 모두 지웠고, 오늘도 여전히 그 블로그에 러닝일기를 적고있다.


4. 커뮤니티를 운영해보기


약 5개월 멈춰있던 커뮤니티, 스토어의 습관관리 프로그램 호응도 거의 없어서 다 그냥 멈춰있었다고 보는게 맞는데, 이번주 월요일 의지 뿜뿜인 사람들과 도란도란 꿈에 대해 나누고 노력하는 그 자리가 그리워졌다.

포스터를 수정할까 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블로그에 날짜만 바꿔서 모집공지를 올렸고, 인스타그램, 스레드에도 추가했다.

5일이 지난 오늘, 살짝 신청자를 봤는데 0이다. 허허허

기대만큼 실망이 교차.

'내가 뭐 그렇지..,' ' 나요즘 왜이러냐' 이런 말 이 입밖으로 튀어나왔다가 쑥 들어왔다.

칭찬을 못하더라도 최소한 험담은 하지말자. 나에게도 타인에게도....

마지막 마감날 간신히 1명의 지원자가 있었고, 여럿이 으쌰으쌰를 원했을 것 같은 지원자분께 '신청자가 1명인데 진행괜찮으시겠냐'고 정중히 문의드린 후 진행을 확정지었다.


그렇게 3월이 흘렀다.


그리고 자발적 퇴사러인 주제에 간간이 이력서를 넣었고, 회신을 받지 못했다.

통장 잔고는 거의 바닥났고 제대로 현실자각이 되는 순간, 그렇다고 그냥 주저앉아 있을 수는 없으니까-



그래...이제 어설프게가 아니라 정식으로 '내 회사'라는 걸 만들어봐야겠다.
그래서 내가 스스로를 고용하고 제대로 해보자.


그렇게 나는 또 일을 벌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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