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의 결산
일을 해도, 하지 않아도
회사원이어도, 회사원이 아니어도
시간은 금세 흐른다.
회사원이라면 월급이 들어오는 것을 확인하고 '벌써...' 라고 생각하면서 돈쓸 궁리를 했겠지만
셀프 고용주이자 고용인인 나는 월 말에 나가는 대출금을 바라보면서 이걸 어떻게 메꿔야될까 돈 벌 궁리를 하고 있다^^
4개로 좁혀진 나의 프로젝트~는 진격의 거인이 성을 뚫어버린 것과 맞먹을 정도의
큰 일이 있었다. 바로 1번!
1. 두번째 책쓰기 '데피북스 첫 책 텀블벅 시작'
표지와 굿즈, 책 소개를 할 내용들이 모두 완료되었다. 내가 생각했던 바로 그 표지 디자인이었고, 굿즈또한 지인이자 디자이너가 창조해낸 캐릭터에 얹어져, 근사하게 완성되었다.
비록 5월 2일의 오픈 타깃이 아닌 5월 16일에 완성되어서 신청에 들어갔고, 주말 제외 업무기간 3일을 딱 넘겨서 '수정요청'의 회신이 왔다. 기다리는 동안 일이 제대로 손에 잡히지 않았다.
승인 심사 담당자는 여러 사람이 있고 뭔가 잘 못 걸리면 계속 수정을 해야한다는 말을 들어서 긴장을 가득 하고 있던 터였다. (책의 테마가 '달리기'여서, 더워지는 여름 전에 꼭 내고싶었기 때문이다)
수정요청사항은 텀블벅에서 사용하지 않는 단어들에 대한 자잘한 수정으로 대대적인 작업이 필요하지는 않아 재빨리 수정하고 요청받은 지 2시간이 채 안되서 검수요청을 했더니, 당일 밤 9시에 승인이 났다는 메일이 왔다.
오픈일정을 승인받은 다음날 오전 9시로 설정해두고, 서둘러 신청하느라 오류가 있던 부분들을 한 번 더 손다.
5월 22일 목요일 텀블벅 <999일간의 혼자 달리기> 프로젝트 오픈
999일간의 혼자 달리기 | 텀블벅 - 크리에이터를 위한 크라우드펀딩
오픈한 오전 9시부터, 거의 하루 종일 모든 지인에게 텀블벅 펀딩을 알렸다. '사주세요'보다는 '주위에 달리기를 좋아하는, 관심이 있는 분들께 알려달라는게 제 1의 목적이긴 했다. 그렇지만 책 내용뿐 아니라 표지디자인, 굿즈, 펀딩의 소개 문구, 동영상 까지 이번에는 내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는 책이라 가족, 지인, 친구 누구에게 보여줘도 유용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다.
펀딩기간은 6월 15일까지, 3주간.
그때까지 편집과 책에 삽입될 영상, 굿즈등을 모두 제작해야한다. 아, 그 전에 이 책이 사람들에게 더 많이 알려지기 위해서 스레드및 가지고 있는 모든 SNS채널에 책 펀딩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벽을 허문 진격의 거인만큼의 여파는 몰고오지 못한 것 같지만, 세상에 없었던, 머릿속에 생각했던 것들이 하나 둘 실체화되는 경험은 즐겁고 보람찼고 펀딩은 이제 시작일 뿐이니까.
마무리까지 최선을 다 할 생각이다.
2. 부동산 투자 해보기
지역공부는 지속하고 집을 매매든, 전세든 어떤식으로 내놓자~를 지속하고 있다. 집을 내놓았다는 소식은 부동산을 통해 널리 알려졌고, 꾸준히 집 방문은 이어졌다.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들에게 계속 집을 보여주고 있는건 부담이 많이 가는 일이었고, 특히나 전세를 들어오거나 집을 사거나 하는 일은 구석구석 잘 살펴봐야 하고 신중을 기해야 하는 일인 만큼 우리집의 구석구석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집 자체만 보면 되지 지저분해도 상관없다는 이야기를 듣긴했지만 사람 마음이 그게 아니지... 쓸고 닦고가 늘어났고, 2주간 집을 보고 간 사람들의 반응이 없어 부동산 중개소분들과 이야기를 나눠서 가격을 조금 내리기로 했다. 다만 지속적으로 집값이 내려가는 것이 온라인에 보이면 하자가 있어보일듯해서 부동산 2곳에만 구두로 가격조정이 가능하다고 이정도 까지 제시해달라고 별도로 말씀드렸다.
어느 부동산 사장님의 충고대로 집을 보러오면 집에 불을 환하게 켰고, 저 신발장 속에 가위를 거꾸로 세워두기도 했는데 그 효과가 있었는지 전세 의견이 두어건 들어왔다.
그리고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며칠을 고민하다가 (다른 부동산에서 손님을 데려올테니 조금만 늦춰달라는 이야기도 있었기도 했가..) 그 날짜 전세 OK를 통보했다.
다만 매매가 아니라 전세라서 추가 투자를 할 수 있는 범위는 많이 줄어든다.
매물을 다시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이번에는 '한다'는 행위에 좀 더 집중하고 있다.
3. 소소한 수입을 만들어보기
무언가 골똘히 고민하다보면 답이 나오긴 하는데 그게 꼭 데드라인 직전에 나오는게 참 ... 신기하다. 벼락치기의 습관이 나오는 건지, 끝까지 가야 스트레스로 인해 무언가가 팡 터지는건지..
전날 밤까지 강의자료를 업데이트 하고, 강의날 당일 근 1년만에 헤어샵가지 들렀다가 강의가 있는 대학교로 향했다. 강의주제는 'SNS 채널 운영및 콘텐츠 제작'에 관한 것으로 내가 15년을 넘게 해온 일과 관련이 깊기도 해서 긴장까지는 아니었는데 수강생들의 수준이나 지식이 어디까지인지 알지 못해서 고민했던 부분도 있었다. 최근 내가 들었던 강의들에서 강사들이 어떻게 서두를 시작하고 이어나갔는지 복기하면서 정리.
초롱초롱한 학생들의 눈, 여전히 긴장했지만 그래도 이것저것 준비해온 것을 다 이야기하고 강의를 마쳤다. 1회성 강의였는데, 이후 조금 더 봐줘야 할 것이 생기긴 했지만 오래간만의 캠퍼스는 싱그러웠고, 강의를 소개해준 언니이자 교수님과 즐거운 뒷풀이 까지 마쳤다.
강의는 교안만 잘 준비해두면 이후에는 크게 신경쓸 것이 없으니 기회가 된다면 또 해볼 생각이다.
4. 커뮤니티를 운영해보기
포스터까지 예쁘게 바꾸었던 커뮤니티는 이번 달에는 실패.
'시작'에 의의기 았는 일들이 너무도 많이 이루어지고 있고 결과가 좋지 않은 것들을 모두 긍정으로 승화시키기에는 이제 조금 지쳐있어서,
커뮤니티는 잠시 멈추기로 했다.
어디부터 손 봐야될지 잘 모르겠는 총체적 난국이기도 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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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있지만 기대 만큼 잘 되지는 않는다.
첫 술에 배 부르지는 않으니까 이것도 꾸준히 쌓아나가야 하겠지.
데피두, 데피북스를 쌓아나가는 시간동안 생활비가 커버가 안 될 수 있어
아르바이트를 좀 찾기로 했다 (위쪽의 소소한 수입원의 일환이면서도 좀 더 적극적인 제스츄어~)
이제는 '내 제품이 좋습니다. 한 번 봐주세요'라고 어디에서든 떠들 수 있는 철판이 필요하고
버티기 위한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습니다, 주세요'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철판' 또한 필요하다.
회사원은 한계가 있고
언젠가는 시작해야 할 일이었다.
즐겁게 해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