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첫 도수치료, 의사선생님이 한 번에 낫기는 어려울것같으니 몇번은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었다. 조금 나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다리는 불편- 야간진료가 있는 수요일을 빼고는 점심시간 밖에 치료받을 시간이 없는데 예약이 다 찼다고해서 다음주 월요일로 예약을 했던 터였다. 텀이 너무 긴 것이 아닌가 싶어 토요일로 당겨볼까 생각이 들었다. 토요일 회사 앞까지 오는 건 번거로움의 극치이지만 아프지 않는게 더 나으니까~ (그 김에 조금이라도 주말의 내 시간을...훗) 전화를 걸어서 토요일 일정을 묻기 전, 혹시나 싶어 오늘 12시 자리가 있나 체크를 했는데 럭키! 자리 하나가 남았다고 늦지 않게 얼른 오란다. 일단은 밥보다 진료가 우선이다.
12시, 마스크를 쓴 치료사분들이 반갑게 맞아주셨다. 1시간 치료를 하면서 이런저러 이야기를 묻고 대답하고 그랬는데 흡사 미용실에서 수다떠는 수준? 다른 점이라고 하면 상대방이 건장한 남자분이라는 것과 대화를 나누다가 "으악!아파요!" " 아 여기가 많이 틀어졌네요..." 이런 이야기가 불현든 나온다는 것~ 오늘의 진료시간이 빈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신종 코로나 때문이었다. 회사근처에 확진자 한분이 나왔고 그 여파로 많은 분들이 집근처의 모든 일정을 취소해버리신거다. 그 속에는 병원진료까지-
두번째 치료. 아직 처음 치료의 여파가 남아있는터라 가볍게 마사지? 기구가 닿는 것만으로도 아팠다. 병원에서는 아플수록 더 빨리 나을수 있는거니까 꾹꾹 참으면서 치료를 받았다.
의도치않게 호구조사를 거쳐 일 이야기등이 함께 이어졌다. 뭔가 초면에 아픔을 함께 나누는 사이라서인지 관계에 고민할 필요가 없는 분이라서인지 묻는대로 아니 묻지도않은 말들을 내놓다가 치료가 마무리될즈음 겨우 정신을 차리고 입을 다물었다. 치료받은 부분도 많이 풀린듯해서 뿌듯했다. 여전히 비용은 적응이 안되지만...
시간은 벌써 1시 2분...편의점에서 삼각김밥과 구운계란 하나를 얼른사서 패딩주머니에 넣고 사무실로 돌아왔다. 확진자 근처 발생의 여파는 사무실에도 벌어져 근무중 마스크 필착 -
일단 먹어야 하니 마스크를 대충 턱아래로 내리고 배고프지 않은듯 서두르지 않는 척 하면서 허겁지겁 뱃속을 채웠다.
코로나발 휴원으로, 집에는 아이가 친정엄마와 놀고있다. 열심히 오후일을 해치우고 얼른 뛰어가야지. 자판을 누르는 손놀림이 빨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