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시간들
코크라단의 에메랄드 바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숙소 문을 열고 나섰다.
열 발자국도 채 걷기 전에 벌써 에메랄드빛 바다가
눈앞에 펼쳐졌다.
발목까지 차오르는 따뜻한 바닷물에 첫발을 디딘 순간,
발아래로 하얀 모래와 작은 물고기들이 훤히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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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일 바다에 몸을 맡겼다.
스노클링 마스크를 쓰고 수면 아래 산호와 열대어들 사이를 헤엄쳤고, 지칠 때면 해변의 야자수 그늘 아래 누워 쉬었다. 점심때는 숙소 식당에서 일일 1 코코넛 음료를 마시고
이탈리아 식당에서 피자와 파스타를 먹으며 바다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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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의 햇살이 수면에 반짝이며 무수한 다이아몬드를 뿌려놓은 것 같았다. 바다는 시간에 따라 옥색에서 청록색으로, 다시 짙은 청색으로 색을 바꿔가며 나를 품어주었다.
석양이 질 무렵, 발목까지 물에 잠긴 채 수평선을 바라보며 이 순간이 영원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