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중학교 때부터 영어를 좋아했다. 내가 중학생이었을 때 방학숙제로 줄 없는 스프링 노트에 영어 단어 5번씩 써오기가 있었다. 동네 아는 언니는 숙제가 힘들다고 한꺼번에 글씨가 3번씩 써지는 3색 볼펜으로 쓰기도 했다.
어렸을 때 아주 아주 시골에 살았던 나는 새로운 문화를 경험할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영어는 나에게 공부과목이 아니라 새로운 문화적 경험으로 다가왔다. 특히 참고서 독해를 읽다 보면 그들의 유머는 우리의 유머와 많이 달랐다. 산뜻하면서도 세련되게 느껴졌다. 고등학교 때 수학이 너무 어려웠던 나는 수학선생님을 찾아가 아무리 들어도 모르겠으니 수학시간에 시간낭비하지 않게 차라리 영어공부를 할 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고 하기도 했다. 취업 후 국비지원으로
유학을 가려다 포기했고, 아이가 4학년 때 자녀동반유학을 계획하다가 또 포기했다.
또 아이 초등 영어는 학원 안 보내고 그 당시 유행했던 엄마표로 직접 하겠다고. 고군분투했던 기억이 난다. 왜 그런지 모르지만 나는 여전히 영어가 고프다. 맘껏 영어공부 한번 해보고 싶다는 열망이 꺼져가는 촛불의 작은 불씨만큼 아직도 남아 있다.
그래서였을까 최근에 외국인과 함께하는 전화영어 무료체험을 신청하게 되었다. 필리핀 선생님과 15분 정도 수업을 했다.
수업 후 다음날 나의 첫 수업에 대한 피드백이 왔다.
열심히 대답하려고 애쓰는 학습태도가 좋다고 나와있다. 아래에 있는 피드백에 그래프상으로는 상위 81.8%로 나오는데 레벨 2에서 레벨 1로 신청하라는 의미는 뭘까?사실 상위 81.8%는 말도 안 된다.
도전 후 느낌
필리핀 샘과의 수업은 재미있었고 계속하고 싶었다. 교육비는 월 13만 원 정도인 것 같다. 지금 현재 내 상황에서 수강신청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지만 퇴직 후 심심할 때 해보면 또 괜찮을 것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