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덕은 Apr 06. 2017

소비자에게 무엇을 팔 것인가

2016년 5월 18일 한살림 부산 강좌를 위한 도움 원고

2016년 5월 12일 한살림 거제동 사무소에서 있었던 부산 무위당 학교 개교식에 참석했다. 개교식 강연회에서 무위당 장일순 선생님의 삶에 대해 2시간 30분 정도에 걸쳐 소개를 받았다.

대학졸업 이후 3시간 연강 수업은 오랜만이라 몸 이곳 저곳 쑤시긴 했지만 무위당 장일순 선생님의 삶에 푹 빠져들 수 있는 시간이었다.

강연 후 처음 든 느낌은 참 똑똑하고 현명한 분이었던 것 같다. 열정과 신념이라는 단어 보다는 똑똑함이 먼저 다가왔다. 그리고 일이 제대로 되도록 만드는 분이었던 것 같다.

역시 새로움은 우리 속에서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외부로 부터 유입되는 것이란 생각도 들었다. 장일순 선생님도 감옥에 계실때 많은 외국서적과 잡지를 읽었다고 한다.

내가 새롭게 생각했다고 생각한 것이 지구상 어디에는 이미 존재하거나 몇백년 전에 이미 누군가 생각한 것 처럼 결국은 부지런하게 찾고 읽고 만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과 함께 자기를 부지런히 관찰하고 이웃을 부지런히 관찰해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와 이웃을 볼 줄 아는 마음이 있어야 할 것 같다.

무의당 선생님께서 그 시절 생산자와 소비자의 신뢰관계를 생각한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것이지만 참 앞서 가신 분이란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소비자에게 무엇을 팔아야 할까? 아니 소비자에게 무엇을 전달해야 할까?

무엇가를 판다는 것은 소비자의 생각과 행동을 변화시키는 행위다. 흔히 말하는 단골로 만든다는 것은 더욱 그렇다.

물건을 선택하는 행위는 잠깐 동안의 일처럼 보이지만 오랜 생각축척의 산물이다. 오랜 생각 축척의 산물이 선택이란 행동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선택이란 단어 보다는 선택패턴이 맞을 듯 하다.

소비자의 선택패턴에 영향을 주기 위해 많은 방법들이 행해지고 있다. 포장을 예쁘게 바꾸거나 물건을 사용한 사람들의 후기를 공유하는 방법, 그리고 내가 산 물건값의 일부를 기부하게 하는 방법 등 점차 물건 자체보다는 물건과 관계된 이야기로 폭을 넓혀가고 있다.

오늘날은 물건을 팔기 보다는 그 물건을 이야기를 판다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 같다. 무슨 이야기를 어떻게 구매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것인지가 중요할 것 같다.








작가의 이전글 새로운 소통의 시대, SNS 넌 누구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