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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당최서생 Jun 02. 2023

당최 우주경제란 무엇인 걸까

누리호 3차 발사 성공

지난 5월 25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발사되어, 7개 위성을 우주 궤도에 안착시켰다. (누리호에 대한 설명은 과거 블로그에 게시했던 글을 참고해 주시길 바란다.) 과학커뮤니케이터 궤도씨는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의 의미를 '김밥 만들어 직접 배달까지 하는 것'이라고 명쾌하게 설명했다. 여기서 김밥은 인공위성이고, 배달대행은 발사체를 의미한다. 


"우리나라가 일단 김밥을 굉장히 잘 만들려고 노력을 많이 했던 나라예요. 그런데 이 김밥을 잘 만들었는데 이제 이걸 팔아야 되잖아요. 팔아야 되는데 배달대행서비스가 없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이걸 어떡하지. 그런데 배달대행서비스를 하고 있는 다른 곳이 있었어요. 거기 것을 이용해서 김밥을 팔기 시작했죠. 그런데 이렇게 하다 보니까 내가 원할 때 김밥을 줄 수도 없고 그다음에 내가 비용을 할 수도 없고 그리고 원할 때마다 못하니까 사실 제대로 된 판매가 안 되겠죠. 그래서 우리도 배달대행서비스를 해야겠다, 이런 생각을 했는데 사실 이게 노하우가 너무 필요한 작업이다 보니까 안전하고 정확하게 김밥 손상 없이 전달을 해야 되는데 그게 어려운 거죠. 그래서 우리가 열심히 노력해서 세 번 정도 배달했습니다. 첫 번째는 일단 경비실까지 가서 맡겨놨어요. 그런데 집주소까지 못 갔어. 그런데 두 번째와 세 번째 정확하게 현관문까지 배달한 거죠. 그리고 지금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 게 있으니까 별점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 거고."

출처 : SBS 뉴스 


누리호 3차 발사 성공과 함께 따르는 말이 '우주경제' 시대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는 표현이다. 그렇다면 당최 우주경제란 무엇인 걸까?


2012년 OECD는 우주경제를 아래와 같이 정의했다. 우주경제는 우주를 탐험, 이해, 관리, 활용하는 과정에서 인간에게 가치와 혜택을 제공하는 모든 활동과 자원을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정부는 우주경제 시대로의 도약을 추진하기 위해 2022년 7월 7일 우주경제 비전을 선포했다. 같은 해 11월 28일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을 발표했다. 2045년 화성 착륙을 목표로 연도별 세부 추진과제를 담았다. 5년 내 달 착륙용 독자 발사체 엔진을 개발하는 것이 첫 번째 관문이다. 두 번째 목표는 2032년 달에 착륙하여 자원 채굴을 시작하는 것이다. 세 번째 목표는 2045년 화성 착륙이다. 우주관광과 우주정거장 서비스 등을 발굴해 2050년에는 우주산업을 반도체, 이차전지, 자동차 등과 버금가는 10대 주력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우주경제를 위한 준비가 정부 주도로 진행 중이다. 워낙 돈이 많이 들어가는 작업이다 보니 우리나라는 아직 정부가 할 수밖에 없다. 외국에서는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버진갤럭틱과 같은 민간 기업이 '뉴스페이스' 시대를 열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번 누리호 3차 발사에 민간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참여시켜, 그동안 축적된 기술을 민간으로 이양했다. 우리도 '올드스페이스' 방식의 우주 개발에서 '뉴스페이스' 방식의 우주 개발로 발을 내딛는 중이다. 우리 후손이 누릴 과실을 위한 나무 심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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