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1 유아2

육아 아니고 힐링

by Saram


토요일 아침이 왔는데,

금요일 오후부터 찾아온 우울한 생각과 감정들이 여전히 머물러있더라고.

심지어 늪에 빠진 것 마냥 더 깊어지는 거 알지.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소중한 이틀이 앞에 있는데, 내가 계속 우울해 할 수가 없잖아.


안 되겠더라고.

눈앞의 풍경을 확 바꾸고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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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에서 당장 오늘 자리가 있는 데로, 집 가까운 곳 위주로 찾아보다가

처음 곳은 거절당하고,

두 번째 집으로 예약해 버렸어.

집에서 차로 한 1.5~2시간 거리? 강원도 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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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한 마리와 고양이 네 마리가 있었는데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고, 강아지는 파워 E라 애 둘을 이끌고 동네 산책도 시켜줬어.


눈앞에 초록초록 풍경이 보이니 마음이 확 트이는 것 같더라.

진지하게 고민도 해봤어.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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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한 달 살기 때도 그랬고,

여기도 주인집 분들은 서울에 살다가 귀농하신 분들이었는데, 다들 넘 인상도 좋고 친절하셨어.

(인생에 이런 큰 결정을 내리신 게 부럽기도 해)

(지금 당장은 나도 애들도 시골에서 사는 게 더 행복한 거 같기는 하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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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무지게 혼자서 고기도 구워 먹고, 산사춘 한 병도 챙겨 먹었어.


혼자 애들 둘 데리고 간 여행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생각보다 할만했고, 무엇보다 너무 힐링이어서 종종 가야겠다 싶어!



내가 좋아하는 유투버 한 명이 진짜 자존감은 책임을 지는 것에서 나온다는 말을 한 적이 있어.

이번 주말에 좀 그런 걸 느꼈 던 것 같아.

나는 이 순수하고 예쁜 아이 둘을 책임지고 있고,

아이들이 진짜 행복한 찐 웃음을 보일 때, 너무 찐하고 큰 뿌듯함과 든든함이 생기는 거 있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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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캉스… 너무 힐링이야.


종종 이런 생활을 체험하다 보면

언젠가 일상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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