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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elight Jan 17. 2017

자율주행차, 자동차의 진화 아닌 새로운 운전수단의 탄생

애플과 구글이 자동차 산업을 지배하는 날을 읽고

애플과 구글이 자동차 산업을 지배하는 날을 읽고


나온지 2~3년 된 책으로 전통적인 자동차 비즈니스 모델의 한계를 강조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커넥티드와 자율주행으로 대표되는 차세대 기술이 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지금, 자동차 업체들이 지금까지 해왔던대로 사업하면 망할 수 밖에 없다는 도발적인 주장들이 넘쳐난다. 



개인적으로 차에 대해서는 까막눈에 가까운지라 머라 말하기 힘들지만 자동차 시장에 향한 IT업체들의 접근 방식을 저자가 지나치게 높게 평가한다는 느낌이 진하게 든다. 


차에 대해 까막눈인 나에게 자동차는 안전이 최고다. 안전 담보되어야 디자인과 다른 부가 기능들도 존재할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러나 자동차 산업 전문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안전에 대한 자동차 회사들의 노선에 비판적이다.


"생각지도 못한 사용자의 지향 변화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자동차의 실내에서도 일어날 것이다. 이는 달리 생각하면 커다란 비즈니스 기회이기도 하다. 그러나 안전, 안심을 강조라는 자동차 제조 회사의 내부에서는 스마트폰으로 만화보기 같은 진보가 탄생하기 어렵다. 비용 관리 측면에서 보면 자동차는 전기제품에 대해 너무나 안이하다는 생각이 든다"


책에는 나름 생각해볼만한 주장도 있다. 특히 기존 자동차의 진화가 아니라 새로운 운송 수단의 탄생이라는 관점에서 자율주행차를 바라봐야 한다는 시선이 눈에 띈다.


"자동운전의 본질은 자동차 제조회사의 전통적인 상품 개발 사상과는 거리가 멀다. 자동운전은 자동차라는 사품 이미지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방식이 아니라 차세대 이동체는 어떤 모습일 것이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 중 하나다. 자동차 산업은 자동운전이라는 단계를 기점으로 전혀 다른 업태로 바뀌려 하고 있다. 그런데 자동차 산업계에서 종사하는 거의 모든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그런 인식이 전혀 없다. 이것이 자동차 산업계의 약점이다. 그리고 IT기업과 통신 인프라 기업이 스마트폰과 클라우드를 앞세워 그 새로운 무대로 쳐들어온 것이다. 이와 같은 자동차 산업계의 실태를 알면 자동차 산업은 앞으로 급속히 쇠퇴하리라고 생각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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