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elight Oct 09. 2023

잘 보이지 않지만 나름 막강한 스타벅스의 금융 비즈니스

학습 차원에서 틈틈이 해외 전문가들이 블로그나 미디어 그리고 책에서 쓴 글을 번역 또는 요약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도 그중 하나고요. 거칠고 오역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제대로 번역되지 않은 부분은 확인 주시면 반영토록 하겠습니다. 번역 과정에서 의미 전달이 애매한 일부 문장은 삭제했습니다. 이번 글은 OlaOluwa Adeyemo가 미디엄에 공유한 글을 정리한 것입니다.


스타벅스는 워싱턴 주 시애틀에 본사를 둔 국제적인 커피 전문점 체인이다. 2022년 기준 80개국에 3만3,833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직원 수는 40만2,000명, 매출은 322억 5000만 달러에 달한다. 스타벅스는 세계 최대의 커피숍 체인점이 됐다.


겉으로는 커피를 판매하지만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스타벅스는 세계 최대 은행 중 하나다. 영리하게 마케팅한 로열티 프로그램 덕분이다.


스타벅스 리워드 프로그램 해부하기

스타벅스가 은행으로서 어떻게 운영되는지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고객이 처음에 예치를 하도록 유도하는 스타벅스 리워드 프로그램에 대해 자세히 살려볼 필요가 있다.


2008년 5월, 스타벅스는 스타벅스 리워드라는 로열티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스타벅스 2022년 수익 보고서에 따르면 활성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은 미국에서만 2,740만명에 달한다.


스타벅스 리워드는 고객이 신용카드나 스타벅스 기프트 카드를 통해 스타벅스 앱 스타벅스 리워드 계정에 돈을 적립한 다음, 이걸로 커피를 구매하는 시스템이다. 그런데 왜 2,700만 명에 달하는 미국인이 커피를 직접 결제하는 대신 나중에 커피를 구매하기 위해 앱에 돈을 넣는 것일까?


인센티브

앱에서 선불로 커피를 결제할 수 있으며, 그 후 앱 사용 시 고객은 스타(Stars)라는 로열티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스타를 적립한 후 나중에 무료 스낵, 음료, 할인 혜택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인센티브 덕분에 고객들은 스타벅스 앱에 수십 달러, 많게는 수백 달러를 기꺼이 입급한다. 실제로 스타벅스는 2022년 수익 보고서에서 스타벅스 계정에 17억 달러가 예치돼 매장에서 사용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2023년 3월 연방준비제도 통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를 법적으로 은행으로 간주할 경우, 17억 달러 예금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벅스는 예금액 기준으로 미국에서 2118개 은행  545번째로 큰 상업 은행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게 다는 아니다.


단지 커피숍일 뿐이라고?

물론 스타벅스는 17억 달러 고객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 자금을 모두 커피로 전환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이걸로 수익을 창출하지는 못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틀렸다.


기존 은행은 고객 예금을 보관한 다음 이자를 받고 대출자에게 예금을 빌려준다. 대출금이 상환되면 은행은 고객과 은행이 이자(수익)를 나눠 갖는다. 스타벅스도 비슷한 방식으로 운영되지만, 발생하는 이자를 고객과 공유하지 않는다는 점이 다르다.


그렇다면 스타벅스는 이러한 예치금에서 어떻게 수익을 창출할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스타벅스는 파손( breakage)으로 이익을 얻습니다. 파손은 고객이 예치금을 사용하는 것을 잊어버렸을 때 발생하며, 스타벅스는 이를 그냥 보관한다. 2022년 스타벅스는 그 해에 약 1억 9,600만 달러 상당 예치금이 예금주가 손대지 않은 것이라고 보고했다. 그리고 이를 수익으로 기록했다.


둘째, 단기 저위험 벤처에 투자함으로써 스타벅스는 고객 예치금에서 약 0.05%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처음에는 미미해 보일 수 있지만 계산을 해보자. 17억 달러의 0.05%. 이는 투자를 결정할 때마다 매일 85만 달러 순수익이 발생하는 셈이다. 1년에 100번만 펀드를 투자한다고 가정해보자. 85만 곱하기 100은 8500만달러다. 8,500만 달러가 허공에서 바로 나온 것이다. 정말 대단한 수치다.


게다가 스타벅스는 은행이 필요 없다. 일반적으로 기업이 사업을 확장하려면 은행에 대출을 요청하고 대출 금액에 대한 이자를 지불한다. 하지만 스타벅스는 고객이 0% 이자율로 17억 달러를 사실상 대출해 주었기 때문에 그럴 필요가 없다. 덕분에 스타벅스는 이자를 지불하지 않고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스타벅스는 금융 기관으로 운영하면서 많은 돈을 벌고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아니다. 스타벅스 커피숍은 세계 최대 규모 규제받지 않는 은행을 감싸고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작가의 이전글 리도의 무서운 성장, 이더리움 생태계의 딜레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