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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HYE Jun 10. 2021

접시를 깨자!


임경선 작가님, 요조 작가님의 공동 저서 <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를 읽었다. 교환일기 형식으로 주고 받은 그녀들의 글이 참 좋았다. 임경선 작가님의 책은 늘 그렇듯이 나에게 마음을 울리는 깨우침을 준다.


나에겐 유일하게, 아니 유이(唯二)하게 서로에게 책을 선물로 주고 받는 친구 두 명이 있다. 이 책을 읽으니 그 친구들과 교환일기가 쓰고 싶어졌다.


요즘은 교환일기 앱이 있는 좋은 세상이다. 일기장의 타이틀은 "접시를 깨자!"이다. "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는 속담이 있는데 접시가 깨질만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매일 밤 소파에 앉아서 교환일기를 읽는다.



이제 고작 3일째이지만, 서로의 소소한 일상을 적으며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이렇게도 재미있을 일인가. 달에 한 번쯤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한정적인 시간 탓에 다시 서로의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반복했었는데 이제 교환일기를 통해 우리의 이야기를 마음껏 풀어낼 수 있으니 좋다.


내 영혼의 양식이 되어주는 친구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마음 속에 채워 넣는 것도 좋다.


중학교 시절 단짝 친구와 교환일기 쓰던 그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다. 점점 나이는 들어가지만 나이 들지 않을 궁리를 하는 우리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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