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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집밥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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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HYE Dec 24. 2021

튀김 때문에 먹는 떡볶이




떡볶이 먹을 , 떡볶이만 먹었던 적은 거의 없는  같다.  날도 떡볶이는 밀 키트로 준비하고, 튀김에 신경을 썼다. 남편은 고구마튀김, 나는 김말이 튀김을 좋아한다.



고구마는 껍질을 까고 어슷썰기 해서 준비한다. (두께가 약간 도톰해야  맛있다.) 집에서 튀김 한번 하려면 일이 커지는데 고구마튀김은 프라이팬에서 간단하게 조리할  있어서 좋다.




튀김가루에 물을 튀김 반죽을 준비한다. 물은 차가울수록 좋다. 예전에 엄마가 오징어튀김을  주실  어깨너머로 보면 항상 튀김 반죽에 얼음을 넣으셨다. 차가울수록  바삭한 식감이 난다고 하셨다. 파슬리가 있다면 색감을 위해 넣어준다.

고구마를 넣었을 때 반쯤 잠길 정도로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넉넉하게 른다. 튀김 반죽을 떨어뜨렸을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떠오르면 고구마를 넣는다. 표면이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뒤집어 가면서 튀겨낸다.




냉동 김말이는 오븐에 구워주기만 하면 끝. 기름에 튀겼던 것을 냉동한 거라서 다시 기름에 튀기면 너무 느끼할 수 있는데 오븐에 구우면 적당히 바삭하면서 덜 느끼하다.



떡볶이는 거들뿐

밀 키트로 준비한 떡볶이는 냄비에 넣고 휘리릭 끓여 낸다. 떡이 말랑말랑해졌을 , 대파를 손가락  마디 크기로 썰어서 듬뿍 넣는다. 그리고 그릇에 담아 통깨를 뿌린다.





떡볶이를 먹기 전에 튀김부터 하나 먹어 본다. '겉바속촉' 뭔지 알게  주는 식감이다.


이럴 땐 남편이랑 취향이 달라서 좋다. 서로 눈치 볼 필요 없이 각자 좋아하는 걸 먹을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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