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실 문을 열면 보이는 사각 얼음들
나도 한땐 저렇게 단단했었지
누가 아무리 부서져라 씹어도
부서지지 않던 그런 시절
지금은 왜 이렇게 무너져 버린 걸까
몇 년이 지나도 사각 형태 그대로 일 줄 알았는데
얼음은 얼음인가 보다
결국은 서서히 무너지는 물일 뿐
그렇게 단단한 존재가 아니었다
그렇게 강인한 존재도 아니었다
얼음은 대단한 무언가가 아니라
그냥 물일 뿐이었다
알고 있었을까
이렇게 되리라는 걸
평범한 고등학생입니다. 글쓰기는 제 취미이자 벼랑 끝에 서 있는 저를 건지는 수단입니다. 많은 분들과 제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