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by 볼우물

지금, 여기, 이 장소가 너무 싫다

나를 울게 한 이 장소가 너무 밉다

죽은 것이나 다름 없는 나를 굳이 굳이

살려서 다시 이곳으로 오게한 이 장소가 무섭다

이곳에선 자유를 말할 수 없다

도망친 곳에 낙원이 있을 것만 같다

익숙한 냄새, 익숙한 소리, 익숙한 빚깔

다 낯설어지고 싶다

이곳만 떠나면 날개를 펼칠 수 있으리라 감히 상상해본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