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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elius Dec 20. 2017

레안드로 에를리히 전시회

일본 도쿄 모리미술관에서 올해 11월 18일부터 내년 4월 1일까지 레안드로 에를리히 전시회(레안드로 에를리치 Leandro Erlich レアンドロ・エルリッヒ)가 열리고 있습니다. 부제는 본다는 것의 실제(見ることの リアル). 포스터는 "건물"이라는 작품으로 벽에 매달려 있는 사람의 사진인데요, 일반적인 공간과 상상의 공간을 절묘하게 결합시키는 작가의 작품 세계에 부제가 딱 맞는 느낌입니다. : )


아래는 홈페이지 메인 이미지와 모리미술관 주변의 전시 포스터 부분


제가 레안드로 에를리히 작품을 처음 본 것은 2014~2015 국립현대미술관의 "한진해운 박스 프로젝트 2014: 레안드로 에를리치" 전시였는데요 아래가 국립현대미술관에 올라와 있는 당시 전시된 <대척점의 항구 Port of Reflections>라는 작품  사진입니다~


모리미술관 전시의 첫 번째 전시품이 바로 이 <대척점의 항구 Port of Reflections> 였는데요 동일한 작품이지만 여기서는 돛대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효과 대신 주변을 매우 어둡게 처리해서 더 실감 나고 환상의 세계로 이제 들어가는구나~ 하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정말 배가 둥둥 떠있는 느낌 ^^


이어지는 작품은 구름 사진이 있는 유리를 겹쳐 만든 세계 각 도시의 구름(Single Cloud Collection)


아래 작품은 한쪽 편의 일반적인 풍경이 반대편에서는 교실로 비치는 것인데, 이쪽 의자(일반 의자)에 걸터앉으면 딱 맞게 반대편에는 교실 의자에 앉은 모습이 보이는 신기한 작품이었어요. 조금 유령?을 보는 것 같은 느낌도...


왼쪽 작품은 평면 작품이지만 지하철 문을 열면 마치 다음 지하철 칸으로 이동할 수 있을 것 같이 보였고, 오른쪽 작품(제목을 찾아보니 이웃 Neighbours)은 핍홀로 보면 상당히 긴 복도가 있지만 실제 뒤로 가면 똑같이 문만 있는 재미있는 작품 ^^


왼쪽은 마치 밖에 아파트가 있는 것 같은 설치 작품, 오른쪽은 엘리베이터 밖에 원래는 안에 있어야 하는 버튼이나 거울이 있는 작품이었어요. 이것도 재미있는 발상~


이건 실 볼 때는 평면적인데 멀리서 보거나 아래처럼 사진을 찍어 보면 벽에 공간이 있는 것처럼 보였던 작품


이 작품도 무척 신기했는데, 처음 봤을 때는 그냥 탈의실이 몇 개 있구나... 했는데 들어가 보면 거울과 빈 공간이 섞여 있는 미로였습니다. 내 바로 앞에 있는 것이 거울인지 아니면 옆 공간인지 계속 헷갈리게 만들어서 계속 여기 저리를 옮겨 다녔습니다.


 작품과 비슷하게 이 작품(Hair Salon)도 두 공간이 마주 보고 있는데 처음에 거울인 줄 알았는데 다시 보면 거울이 아니라 빈 공간으로 반대편 공간이 보여서 헷갈리게 만드는 작품이었습니다. : )


중간중간에  전시했던 대표 작품들의 모형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아래는 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에 설치된 수영장(Swimming Pool)의 모형입니다. 오른쪽은 제가 미술관에 갔을 때 안과 밖에서 각각 찍어서 붙여본 사진인데 당시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그때는 에를리히 작품이라는 것을 모르고 그냥 신기하네~ 하고 봤던 기억)


전시 마지막은 포스터의 작품 건물(Bâtiment)로 상당히 큰 규모의 모습인데요, 오른쪽이 모형입니다.


저는 처음에 쭈빗거리고 있었는데 오른쪽 사진의 아이가 막 달려가서 바로 건물에 드러누웠어요. : ) 같이 온 엄마가 바로 손을 잡아주니 저렇게 재미있는 사진이~


오른쪽 사진은 부부였는데 부인분이 저렇게 난간을 잡고 매달리고(실제로는 엎드리는) 남편분이 사진을 찍고.... 다른 관람객들이 작품을 체험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무척 즐거웠습니다.  


개별 작품 각각의 규모가 상당히 커서 전시 작품수는 많지는 않았지만 하나하나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예전 국립현대미술관 전시 때도 설치 모습과 인터뷰 영상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이번 전시에도 역시 마지막에 작가 인터뷰 영상이~


저는 무척이나 재미있게 본 전시라서 내년 3월 전에 도쿄에 가실 분이 있으시면 꼭 보시라고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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