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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elius Apr 29. 2018

규슈 여행 - 가고시마 3

오후 비행기라서 오늘은 낮에 박물관과 나가시마 미술관을 둘러보는 일정으로 잡았습니다. 


2박 3일 가고시마 여행 셋째 날 


조식은 1층 음식점에서 먹을 수 있었는데 뷔페식이었습니다. 작은 커피잔이 귀여워서 찍어봤습니다.


호텔 방에 챗봇 안내가 있더라고요. 호텔 사진도 하나 찰칵.


체크아웃을 하고 어제 갔던 시립미술관 바로 옆에 있는 가고시마현립미술관(鹿児島県立博物館)으로 갔습니다. 입장료는 무료였고 전시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내용이 중심이었는데 3층은 리노베이션 중이었습니다. 입장할 때 사쿠라지마 섬의 화산재를 담은 작은 봉투도 기념으로 주었습니다. 


가고시마현의 동식물과, 암석 등이 중심으로 사쿠라지마 화산에 대한 내용이 자세하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시관을 보고 나오니 바로 앞 공원에서 작은 행사와 마켓이 열리고 있어서 잠깐 둘러봤습니다. 날씨가 좋아서 사람이 많이 나와 있었습니다. 


이어서 전차를 타고 가고시마 여행의 마지막 행선지인 나가시마미술관(長島美術館)으로 향했습니다. 나가시마미술관은 나가시마 그룹 창업자가 세운 미술관으로 높은 고지대에 자리 잡고 있어서 택시를 타지 않는 이상, 버스나 전차 어느 쪽을 타도 20분 정도 걸어가야 하는 위치에 있는데 가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은 곳이었습니다. 전차에 내려서 조금 걷다 보니 안내판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시작 단계... 


한참 오르막길을 오르다 보니 2번째 안내판이. 하지만 역시나 아직 멀었...


구비구비 오르막길을 지나 미술관 정문에 도착했습니다.(나가시마 미술관이 있는 지역이 산이다 보니 가는 길에 공동묘지가 여럿 있습니다.) 다녀오신 분들 후기를 보니 전망을 보러 가는 것도 좋다고 하던데 정말 듣던 대로 야외 조각 전시장 + 사쿠라지마섬 풍경도 무척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왼쪽은 별관, 오른쪽이 본관인데 전시실은 연결되어 있습니다. 


내부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있는데요, 아래 살짝 볼 수 있듯이 다양한 컬렉션 전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미술관 입장료는 1,000엔인데 홈페이지에 있는 할인권을 프린트해가면 단체요금인 800엔으로 할인을 해줍니다.(저는 할인받는 200엔으로 엽서를 사 왔습니다. ^^)


1층과 지하 1층에 모두 전시실 7개가 있는데, 제1전시실은 가고시마 출신 일본 화가의 작품, 제2전시실은 서양미술 컬렉션으로 샤갈이나 모딜리아니 작품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3전시실은 아르누보 유리 공예만을 위한 것으로 에밀 갈레와 돔 형제 작품으로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지하로 이어지는 제4전시실은 안데스 지역의 선사 미술품 전시, 제5전시실과 제6전시실은 사쓰마 도자기 전용으로 제5전시실은 흰색, 제6전시실은 검은색 사쓰마 토기가 시대별로 잘 구분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갔을 때 제7전시실에서는 소품 위주의 작은 사쓰마 도자기 특별전(小さなさつま焼展)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입구 사진으로 들어가면 로댕이나 브루델의 작품을 로비에서 먼저 볼 수 있었습니다. 


아래는 지하 1층의 중간 휴게 공간인데 가운데 정원을 볼 수 있게 해두었습니다.


전시를 다 보고 나와서 전망 구경을 했습니다. 


이곳 미술관 2층 카페에서 사쿠라지마 섬을 보면서 점심을 먹을까 하다가 아무래도 공항을 갈 생각에 좀 더 중심지에 가서 먹자고 생각하고 가고시마 중앙역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Google 지도가 아니었으면 절대 찾아가기 어려운 길로 이동을 시작. 고등학교 뒷길을 지나가는 것이었는데 마침 야구 경기가 열리고 있어서 잠깐 구경을 했습니다.


산길을 돌아서 가다 보니 (표지판을 보고 막다른 길인가 했는데 오른쪽에 길이 있더군요) 


아래 터널이 나왔습니다. 이 터널을 지나서 계속 직진하면 가고시마 중앙역으로~


중앙역 가는 길에 음식점 간판이 보여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함박스테이크 정식이었는데 마지막에 서울에서부터 먹고 싶었던 마카롱 2개를 추가해서 먹었습니다. ^^


맛있게 먹고 가고시마 중앙역 도착. 호텔이 있는 텐몬간 까지는 전차로 두 정거장이라서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저녁때 지나쳤던 야타이무라(낮에도 문을 연 가게가 몇 곳 있었습니다)와 강가의 동상 모습


숙소에서 짐을 찾아서 리무진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했습니다. 국제선 출발이 거의 없어서 1시간 30분 정도 전에 도착해도 시간은 빠듯하지 않았습니다. 정시 출발해서 예상했던 시간에 인천공항에 도착하면서 가고시마 여행 마무리~


원래 가고시마 여행을 하시면 많이 가는 남쪽의 이브스키나 사쿠라지마 섬에는 (멀리서 사진만 찍고) 가지 못했는데요, 다음에 한 번 더 기회가 되면 그때는 두 곳으로 일정을 잡아보려고 합니다. 마지막 사진으로 나가시마 미술관에서 찍은 사쿠라지마 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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