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뒤집은 한판승. 유도복은 땀으로 흥건했고, 포효하는 함성이 경기장을 뒤덮습니다. 외나무다리에서 다시 만난 천적을 꺾으며, 금빛 파란을 일으킵니다. 메달 색깔을 바꾸는데만 4년, 말 못 할 우여곡절도 많았습니다. 청소년 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하며 유망주로 떠올랐지만, 세계선수권 초반에 탈락하며 슬럼프가 잇따랐습니다. 쓰러지고 넘어진 상처들, 땀방울보다 더 많이 흘린 눈물들, 그럴 때마다 자신을 믿었습니다. 올림픽 이후 은퇴까지 선언했지만, 배수진을 치고 복귀한 경기에서 2관왕을 달성합니다. 마침내 세계선수권까지 제패하며 대한민국 유도 최연소 그랜드 슬래머로 우뚝 섰습니다.
김재범 선수는 자신이 타고난 것은 재능이 아닌 노력이라 말합니다. 유도 아닌 어떠한 운동을 했더라도 자신은 금메달을 땄을 것이라 자신 있게 강조합니다. 끊임없는 노력의 산물로 오늘의 자신이 있었다고 털어놨습니다. 눈을 떴을 때 꿈을 꾸고, 눈을 감았을 때 꿈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믿는 김재범. 1등은 있지만, 2등과 3등은 없는 간절한 노력이 전매특허 한판승을 만들었습니다. 끊임없이 좌절하는 자신을 메치고, 안될 거라던 주변의 시선과 편견을 업어 치고, '한국 유도의 무덤' 일본 도쿄까지 뒤집어버렸습니다. 힙합은 박재범. 스피드스케이트는 모태범. 유도는 역시 김재범입니다.
■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구독자 급등
반년 만에 카카오 브런치 구독자 1천 명을 돌파한 비결이기도 합니다. 브런치 글쓰기는 시작부터 쉽지 않았습니다. 작가신청부터 그랬죠. 사실 저는 브런치 장수생입니다. 7번 떨어지고 8번 만에 작가로 선정됐습니다. 누구는 한 번에 혹은 2~3번 만에 됐다고 했는데 저는 아니었습니다. 4~5번 떨어지고 제가 포기했다면, 지금의 구독자 수는 없었을 겁니다. 구독자 증가폭도 그렇습니다. 한동안 20명 남짓에서 머물렀는데, 그럼에도 좌절하지 않고 꾸준히 저만의 글을 썼습니다. 누적된 글 노출수가 늘어나면서 어느 순간부터 구독자도 급등했습니다.
운 좋게 브런치 작가가 됐을 때도 그렇습니다. 세상에는 왜 그렇게 잘난 분들이 많은지요. 변호사, 의사를 비롯한 전문직 분들도 넘쳐났고 심지어 그분들이 글도 맛깔나게 쓰시더군요. 그분들의 글을 읽으면서 한없이 작아지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제 자신을 믿었습니다. 저 역시 제가 타고난 것은 노력입니다. 우선 지금 바꿀 수 없는 것에 신경 쓰기보다는 지금 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했습니다. 원망스러운 세상에 삿대질하기보다는 주어진 현실에 감사하며 제가 잘할 수 있는 글쓰기에 집중했습니다. 뚜벅이처럼 쓴 글이 다음 메인에도 등록되며 조회수 1만 건을 넘더군요.
■ 부채가 곧 자산이다...뜨거운 야망을 가져라!
부채가 곧 자산이 되는 세상입니다. 모진 풍파와 비바람 같은 경험은 글쓰기의 자양분이 됐습니다. 친한 형님이 제게 그러더군요. 너의 글쓰기에는 힘이 느껴진다고. 기자 그만두더라도 글 써야 한다고. 설렘반 두려움 반으로 시작한 글쓰기. 제 삶의 큰 기둥이 됐습니다. 불현듯 찾아온 세월호 참사에 언론의 역할과 인생을 되돌아봤고 부채의식이 자리 잡게 됐습니다. 사표라 쓰고 출사표라 읽었지만, 시궁창 같은 현실에 마음고생도 많았습니다. 줄줄이 떨어지고 마침내 도착한 노량진에서 찬란한 화양연화가 꽃 피었습니다. 바람만이 아는 대답일까요, 수험생이 끝났지만 신경안정제를 먹습니다.
구겨지고 짓밟힌 인생에서 더 이상 잃을 것도 없습니다. 마흔을 앞둔 나이지만 모든 것이 새롭습니다. 변화는 곧 기회겠죠. 불꽃 열정을 이어가겠습니다. 앞으로 3년 이내에 구독자수 5천 명을 넘고 5년 이내에 1만 명을 돌파하겠습니다. 오늘은 종각역 주변 스피치 학원도 등록했습니다. 글쓰기와 말하기는 같은 묶음이라 생각하거든요. '노량진에서 꽃핀 연화' 책이 2달 뒤 완성되면, 추후에 기획기사와 보도자료 글쓰기 책도 집필할 계획입니다. 경기도와 서울시 인재개발원에 강사등록을 하고 인플루언서 공무원 작가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인생사 새옹지마. 인생을 뒤집을 한판승을 같이 준비해 보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