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기자였던 작가는 따듯한 심성을 지녔다.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과 유머 감각 덕분에 나 역시 고된 순간들을 이겨낸 기억이 있다. 치열하게 살아온 그만의 시선이 문장 하나하나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MBN 김순철 기자)
'진흙 없이는 어떤 연꽃도 피어나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연꽃의 성장을 돕는 진흙처럼, 가시밭길을 걸었던 작가의 경험들이 연꽃을 피워냈다. 고통 속에서 희망을 기다리는 분들께 권한다.
(연합뉴스TV 김지수 기자)
수습기자 때 경찰서를 종횡무진했던 누군가가 기자를 그만두고 좌충우돌했던 이야기가 담겼다. 노량진이 배경이지만, 이 책은 수험생을 동정의 눈이 아닌 동료로 보고 쓴 책이라 더 특별하다.
(문화일보 정철순 기자)
인문학과 에세이 그 어디쯤에서 날아온 묵직한 한방. 이건 나의 이야기, 아니 모두의 이야기다. 한달음에 써 내려간 작가만의 경험이 모여 돌직구로, 몸 쪽 꽉 찬 돌직구로 들어온다.
(MBC 이동경 기자)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2022년 한국 사회의 ‘절망’과 ‘희망’을 보여주는 말이었다. 꺾이면 나락에 떨어질 수 있는 절망적인 사회 안전망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마음’을 추앙하는 것. 이런 ‘꺾이지 않는 마음’의 눈물과 소주가 담긴 이야기를 한달음에 읽었다.
한때 기자수첩과 마이크를 잡던 손으로 컵밥과 숟가락을 왜 쥐었을까. ‘악성’이라고 생각했던 민원인의 전화를 받고 왜 만사 제쳐놓고 현장을 찾았을까. “한국사회의 축소판”이라고 진단한 노량진과 한국 지자체의 결집판이라는 파주를 겪으며, 추억과 쓰린 속을 오가며 쓴 저자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다람쥐 쳇바퀴 같은 삶을 살았다”는 그가 “그럴 때마다 펜을 꾹꾹 눌렀다”며 “늪 같은 현실에서 일기를 썼다”는 고백에 가슴이 아련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가 여전히 ‘휴먼 스토리’라는 이른바 ‘야마’를 잡고 쓰는 글을 읽다 보면, 첫 사회생활의 기억이 그의 글 속에 뚜렷이 남아있다는 웃음도 지어졌다. 그가 어렵지만 뚝심 있게 선택하고 계획하는 길,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그 길은 이미 꺾이지 않는 마음이다. “끝은 곧 시작”이라며 함께 읽고 힘을 내는 이들을 모두 추앙한다. (한겨레 이완 기자)
그는 사람을 좋아한다. 사람을 좋아해서 사람을 떠나 사람을 그리워하며 긴 시간을 보냈다. 나는 그가 혼자였던 시간 동안 고시원의 좁은 방에서 번민하며 뒤척였을 무수한 밤들을 알지 못한다. 오롯이 홀로 짊어져야 했던 외로움과 본인의 선택이어서 더 괴로웠을 그 마음들 역시 다 알지 못한다.
하지만 그의 글들을 읽고 나니 조금은 알 것 같다. 그 시간들이 그에게 어떤 의미가 되었는지. 그 경험들을 통해 느낀 것들을 왜 글로 적었고, 또 이제 우리와 나누려 하는 것인지. 오늘도 그 어딘가에서 사람들을 그리워하며 자기 나름의 최선을 다하고 있는 무명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KBS 현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