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칵! 추억 찍다 추억 만든 참새

졸업사진 찍는 날

by 민들레

졸업사진 찍는 날


디즈니 공주 옷

강아지 옷

태권도복

야구유니폼(등에 김도영~나도 팬)


학교 곳곳을

신나게 누비는 6학년 아이들.


"참 좋을 때다!"


그때, 스르르륵

세일러복을 입은 참새 한 마리,

보건실로 날아왔다.


"무슨 일?"

"폴라로이드 카메라가 찰칵! 하고 난 뒤부터

눈이 흐릿하게 보여요."


충혈이나

눈물은 없다.


양쪽 눈이 흐릿한지,

한쪽 눈이 흐릿한지,

시야전체가 흐릿한지,

특정부부만 흐릿한지,

불빛을 보면 눈이 아픈지,

눈의 통증이나 따끔거림이 있는지,

차근차근 하나하나 물었다.


"일시적인 증상일 거야.

하지만 한 시간 이상 흐릿하면 병원 가봐야 해."

"네"


눈감고 10분 경과관찰 후

호전 없는 상태에서

교실로 날아갔다.


한 시간 후

집에 가던 길에

참새가 보건실로 다시 날아왔다.


"선생님, 이제 괜찮아요."

"그래, 다행이다."


추억 찍다가 새로운 추억을 만든 참새.

큰 일 날 뻔했다.



카메라 플래시가 눈에 강한 빛 자극을 줘서 일시적으로 눈이 불편할 수 있다. 강한 순간광에 일시적으로 망막이 과자극 되어 흐리거나 번져 보이는 증상이 나타난 것 같다. 몇 분에서 수십 분 내에 회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런 경우 혹시 모를 망막 손상 가능성이 있으니 지켜보다가 증상이 지속되면 안과에 가게 해야 한다. 담임교사를 통해 보호자에게 학생의 상태를 알려 가정에서도 세심한 관찰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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