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 아이들에게
학생이 다쳤다.
가슴 졸리며 응급처치를 했다.
학생에게 묻고 싶다.
얘들아, 6학년 선생님들이
요즘 날마다 병가, 병조퇴인 것 알고는 있니?
그제는 1반, 어제는 2반, 오늘은 3반
내일은 몇 반일까?
1교시 쉬는 시간에는
장난꾸러기가 야구한다며 복도에서 우산을 휘둘러
지나가는 아이 눈이 맞아 119가 왔단다.
중간놀이 시간에는
폭발꾸러기가 교실에서 욕하고 싸우다가 친구 급소를 차서
보건샘이 교실까지 왕진을 갔고,
3교시 쉬는 시간에는
심술꾸러기가 심술부리다가
친구 얼굴 이곳저곳을 손톱으로 할퀴었지.
점심시간에는
우쭐 꾸러기가 장난으로 화장실 문을 발로 차
화장실문에 이마가 부딪쳐 3.5cm나 찢어졌단다.
노랫말처럼
수의사 되고 싶었다는 선생님이
동물병원에만 동물이 있는 줄 알았는데
학교에도 가득하다며
꿈을 이뤘다고 하더라.
얘들아, 조금만 진정하자!
얘들아, 졸업까지 며칠 안 남았다!!
얘들아, 담임선생님은 사람이단다!!!
아이들이 하루빨리 사바나를 벗어나 드넓은 초원 위를 뛰놀기 바란다.
에너지가 넘치는 6학년 아이들. 눈에 뵈는 게 없다.
언제나 사람이 될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