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타분한 운전 매너 이야기
이 글은 좌회전 차선에서 무리하게 직진 차선으로 교차로쯤 까지 가서 끼어든다던지,
좌 우 턴 시그널을 넣지 않고 무리하게 끼어든다던지 그런 수준의 이야기가 아니다.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은 야간의 차량 라이트에 대한 이야기다.
꽤 오래도록 운전을 해오며 혼자 열폭하기엔 너무 위험하기에 마음먹고 작성했다.
당신 차량이 특히 어두운 컬러라면 좀 제발 라이트 좀 키자.
밝은 컬러의 차량이라도 꼭 키자.
분명 당신은 배트맨 다크 나이트 시리즈를 봤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국내 히트작이므로)
영화에서 이런 장면이 나온다.
https://youtu.be/8F9KgswPdso?t=3m42s
야간의 라이트는 내 차량의 앞을 밝히는 용도 외에 내 차량의 존재와 위치를 알리는 역할도 한다. (어두운곳에서 라이트를 끄고 달리면 위 동영상의 배트맨처럼 잘 안보인다.)
헌데 어두워질 무렵 라이트를 켜고 다니지 않으면 어떻겠나?
당신은 다크 나이트가 되고 싶은 건가?
당신의 차량을 인식하지 못한 다른 사람들에게 위협을 가하고 싶은가?
야밤 시내에서 다른 차량들이 훤하게 라이트를 켜고 다니니 본인은 켜지 않아도 무방하지 않으냐고?
당신은 운전을 할 자격이 없다.
안개등이 무엇인고 하니 비가 소나기처럼 퍼붓거나, 안개가 너무 짙어 전방 시야를 확보하기 힘들 때 사용하는 보조등이다.
악천후에 사용하게끔 되어있기 때문에 헤드라이트보다 밝고 직진성이 강하다.
노란빛이 들어가 있기도 하고 뭐 암튼 그렇다.
대부분의 차량 범퍼 하단 부위에 장착이 되어 있다. 전방 하단을 비추면 되기 때문이다.
상시 켜고 다니기 위한 라이트가 아니기도 하고.
안개등은 헤드라이트의 보조역할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보자.
밤에 시내에서 운전하는데 맞은편에서 오는 차량들 전방에 라이트가 몇 개가 들어와 있는지 눈여겨보자.
정상적인 차량들은 라이트가 2개 들어와 있어야 마땅하다.
좌 우 헤드라이트 한 개씩 말이다.
헌데 2개씩 총 4개가 들어와 있는 차량들이 굉장히 많다.
안개등을 상시로 켜놓고 다니기 때문이다.
굉장히 많은 운전자들이 밝고 직진성 강한 안개등을 그것도 시내에서 켜놓고 다니고 있다.
그것도 멋으로.
전방에 들어오는 불빛이 많으니 그저 멋스럽다 생각한다.
혹은 안개등을 켜고 다니는지 모르기도 한다.
그 밝은 불빛 덕분에 맞은편의 차량과 앞선 차량은 눈뽕을 맞게 된다.
당신의 차량 상태는 어떠한가?
혹시 당신은 안개등을 켜두는 것이 예쁘고 멋있어서 켜고 다녔는가?
당신은 잠재적 살인마이다.
혹시 당신은 안개등을 켜두었는지 모르고 그동안 운전하고 다녔는가?
당신은 잠재적 살인마이면서 운전면허를 개 똥으로 취득한 개초보 운전자이다.
상향등은 다른 말로 패싱 라이트(passing light)라고 한다.
지나가겠다는 의미라고 이해하면 좋다.
모든 차량은 출고 당시에 헤드라이트가 도로의 전방 바닥을 비추도록 되어 있다.
무조건 전방으로 비추게 되면 맞은편의 차량 운전석 쪽으로 빛이 나아가기 때문이다.
도로만 비추어도 운전하는데 크게 무리가 없기도 하고.
하지만 한적한 시골길을 운전한다거나, 굽이굽이 산길을 운전한다면 상향 등은 굉장히 유용한 수단이 되기도 한다.
굉장히 넓은 범위로 전방을 비추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앞선 차량에게 내가 당신을 추월하여 앞서 나가겠다라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패싱 라이트이다.
헌데 문제는 이 상향등을 시내에서 켜고 다니는 것이다.
패싱 라이트는 앞선 차량을 추월하기 전 신호를 하거나 아주 한적한 시골길을 운전할 때 쓰는 것이 맞다.
전방을 폭넓게 밝히기 때문인데, 이걸 시내에서 켜놓고 다닌다.
문제 삼는 것은 추월하기 위해 깜빡깜빡 거리는 것이 아니다.
상시로 켜놓고 다니는 사람들이다.
야간의 시내는 대부분의 차량(배트맨 빼고)들이 라이트를 켜고 다닌다.
물론 60% 수준의 차량들이 안개등도 켜고 다닌다. (미친놈들)
어둡다고 하기 힘든.. 꽤 밝은 조건이다.
거기다 도로가에 많은 상점들이 불을 밝히고 있고 가로등까지 불을 밝히고 있다.
시내에서 상향 등을 상시 켜고 다녀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전방이 어두운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곧 다가올 코너가 블라인드 되어 있는 것도 아니다.
시내에서의 추월은 대부분 턴 시그널(좌 우 깜빡이)만 잘 활용해도 대부분의 상황을 대처할 수 있다.
헌데 상향등을 켜고 다닌다.
혹시 안개등과 마찬가지로 상향등을 켜고 다니는지 몰랐었나?
오늘 밤 운전하며 확인해보라.
앞차와 가까워졌을 경우 당신의 라이트가 앞 차량의 트렁크 중간부터 윗부분을 밝히고 있다면 당신은 100%의 확률로 상향등을 켜고 다닌 것이다.
아니면 불법개조로 인하여 헤드라이트 방향을 위로 바꾸었던지.
남들이 뭐라 하든 밝은 게 좋다며 언제 어디서든 상향등을 켜고 다녔었나?
당신은 누가 뭐라 해도 잠재석 살인마이다.
혹은 상향등을 켜고 다니는지 몰랐었나?
당신은 잠재적 살인마이면서 개 똥으로 면허를 취득한 운전할 자격도 없는 사람이다.
자 어떤가. 당신은 잠재석 살인마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