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증스러운 소니.
비싼 이어폰과 저렴한 이어폰을 쉽게 구분하지 못하는 축복받은 귀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이어폰(헤드폰)에 대한 열망은 항상 존재하여 왔다.
노래나 라디오를 항상 듣기도 하기도 하였고, 아이를 키우느라 받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영입한 플레이스테이션 4를 좀 더 조용히 즐기기 위함이기도 했고.
때마침 블랙프라이 데이 때문이기도 했다.
뭐 어찌 되었든 지름을 위한 당위성은 충분했다.
왜 그.. 지르지 않으면 안 될 것만 같은 그런 기분이랄까?
한동안 참 많이도 질러왔는데, 이번 헤드폰은 그냥 지름을 위한 지름인 듯 싶기도 하다.
꽤나 오래도록 그 지름신을 잘 물리쳐 왔는데, 블랙프라이데이가 문제인 듯 싶기도 하고..
조기퇴근 후 아이들 찾아와 아내가 퇴근하고 집에 들어올 때까지 아이를 돌보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라며 아내께서 하사하시는 매 월 20만 원의 용돈 탓인 듯 싶기도 하고..
그래서 큰맘 먹고 질렀다.
굉장히 소프트한 가죽으로 귀를 감싸는 요 녀석.
헌데 문제가 생겼다.
프.. 플스로 블루투스 페어링이 되질 않는다.
뭐가 문제인가 싶어 찾아봤더니 플스 4에 블루투스 헤드폰은 for playstation이 적힌 2가지 헤드폰 모델만 지원한다고...
이 새끼들 장사하는 게 꼭 애플과 같다.
같은 제조사에서 만든 헤드폰마저 지원을 하질 않는다.
블루투스 무선 헤드폰을 구입해놓고 여전히 선을 이어 들어야 한다니... 허참 ㅋㅋ;
이 그럴듯한 헤드폰..
아아.. 가증스럽다 증말..
아들에게나 씌워야겠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