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회사에서 화려한 언변으로 내 기획이나 타인의 기획을 내 의도대로 관철시킨 사례가 적지 않다.
자신의 결과를 팔아먹어야 하는 디자이너의 숙명이랄까..
말발이 밀리면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이기에 좋을 수밖에 없다.
그러고 버틴 게 지금 회사에서 6년째.
메시징 서비스를 기획하고 만들어오며 외부 업체에서 강의 의뢰가 들어왔는데 이게 나에게 떨어져 버렸다.
총 4회 중 나에게 맡겨진 건 3회.
2시간씩 총 6시간이다.
헌데 어쩌나..
나는 잘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말 잘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이삼십 분 이상 떠들다 보면 밑천 드러나는 스타일이다.
애초에 유머감각이 뛰어난 사람도 아니고 그렇다고 여기저기 돌아갈 생각만 하는 그런 거짓된 사람도 아니다.
강의 쟁이가 아니다 보니 강의자료 만드는 것도 너무 힘들고..
하기 싫은 것 억지로 하다 보니 도통 정이 가질 않는다.
이 싫은 것도 이번 주엔 끝나게 되는데, 다 끝나면 시원한 생맥주라도 원샷해야겠다.
그 전에, 쌓인 피로부터 늦잠으로 해결 좀 하고.
강의 다 끝나면 브런치에 이메일 마케팅에 대한 매거진이나 발행해볼까....
Parse가 망해서 디자이너가 만드는 게시판 시리즈도 완결 못 짓게 생겼는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