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만큼 혜택 받고, 건강도 챙기는 WalkON
현대인이 어디 많이 걷기 쉬운가.
고작 해봐야 출근하느라 집에서 나와 대중교통 승차 시설까지 걷고, 하차해서 회사까지 걷고. 점심 먹으러 다녀오느라 조금 걷고. 퇴근할 때 반복하고. 집에서 티비 리모컨 찾느라 조금 걷고.
하루 최대 3~5 천보가 고작이다.
나처럼 자가용을 끌고 다니는 직장인은 그보다 더 적을 수밖에 없다.
애플 워치를 손목에 감고 다녀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한 시간에 한 번 일어나라며 툭툭 알람이 오지만 무시하기 일쑤다.
나의 비루한 몸뚱이를 움직이는데서 오는 무언가의 리워드와 성취감이 없기 때문이다.
되려 힘들고 번거롭고, 귀찮기만 할 뿐.
이를 해결해줄 수 있다는 앱이 출시가 되었다는 지인의 말씀이 있어 냉큼 설치를 해보았다.
목표를 달성하면 하티스 신발을 선물 받을 수 있대나 뭐래나.
내가 애정 하는 하티스 신발을 준다 하니 시도는 해보겠으나 장담은 못하겠다는 답변을 해두고서, 나 혼자 비루한 몸뚱이를 움직일 순 없겠다는 판단 하에 여기에 공유하여 모두 다 같이 움직이는 것을 목표로 해두겠다.
사실 아이콘에서부터 인상이 그리 좋진 않았다.
서비스의 취지에 어울리는 형태인가?라는 물음에 썩 부합하질 못한다.
저건 그냥 사람이잖아. 이 서비스는 워킹인데?! 액티비티 하며 리워드를 주고 걷고 또 걷고! 여기에 속하는 키워드 그 무엇 하나 들어가 있질 못했다.
아. 내가 잘 못 설치한 건가? 아니다. 그건 아니었다.
게다가 초기에 어카운트 생성하는 것이 꽤 보수적이다. 그냥 소셜 연동으로 간편하게 진행하면 안 되는 것인가?
반가운 인트로 소개 화면.
플랫을 적절히 활용한 센스 있는 디자인이 꽤 볼만하다.
아이콘과 최초 어카운트 생성 당시의 불편했던 마음은 어느새 가라앉는다.
아아... 쟈니윤은 딱 나와 같은 수준인가 보다.
사실 워크온의 동기부여 자체가 친구들과의 경쟁이 아닌, 스폰서와 캠페인을 통한 리워드라 할 수 있다.
친구들과의 걷기 데이터 공유 개념 자체는 이미 핏빗등을 통해 공개된 지 오래되었으니 신박할 것은 없을 것이고.. 신개념이라 할 수 있는 것이 리워드인데.. 어찌 되었든 나 혼자 덩그러니..
주변에 이런 앱을 두루두루 사용하는 날이 올까?
아아 날 가져요 하티스.
사실 워크온이 출시된 지 얼마 되질 않아 스폰서로의 참여 기업이 많질 않다.
내 사랑 폴바셋과 애정 하는 하티스, 그리고 현대백화점.
각각 특정 미션을 성공하면 그에 상응하는 아이템을 선물로 준다.
헌데 벌써 매진...... 아아... 뭐죠 지인님?
게다가 10만 보라뇨.. 저는 하루에 3 천보 걷는데요...
자신이 10만보를 짧은 시일 내에 걸을 수 있다!
그렇다면 스폰서 정보를 꼭 들락날락하길 바람.
물론 걷기 좋은 길에도 리워드는 존재한다.
앗 여긴 아직 매진이 아니네.
정동길과 가로수길만 있는 건 좀 아쉬우니 하루빨리 늘어났으면.
착각하지 말자. 오늘 653으로 찍혀있는데, 나는 어제 4 천보를 기록했다.
평균 걸음수일 뿐이다.
앱 내용면에서 조금 아쉬운 건 앱 설치 이전의 걸음 데이터를 가져오지 않는 데 있다.
애플 워치를 사용하고 있는터라 과거 데이터가 꽤 풍족하게 쌓여있는데, 그렇질 아니하니 아쉬울 따름.
과거 데이터를 기준으로 30대 남성 순위를 좀 보았으면 좋겠는데..
나보고 상위 95.9%래..
내 뒤에 4.1%밖에 없는겅가..
사실 하티스 때문에 설치를 했더랬다.
꽤 갖고 싶던 신발이었기에 조금만 걸어보면 상품으로 하티스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싶은 희망 때문.
하지만 그건 좀 헛된 희망이라는 걸 알게 되었고, 워크온이라는 서비스만 머릿속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뭐 걷다 보면 뭐라도 하나 건질 수 있는 그런 의미 아닐까?
자, 걷자.
무엇이 되었든 상품 받으러!
아참, 걸으면서 즐기면 좋은 히빈드라이는 언제나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