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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en 매거진 Jun 29. 2023

한여름 빙수 한 그릇, 빙수 맛집 5


여름에는 빙수가 제철이다.
전통적인 팥빙수부터 프리미엄 호텔 빙수보는 즐거움이 있는 요즘 빙수까지,
취향에 따라 골라 맛본다.





빙수에 담긴 제주의 맛과 멋

정식카페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인 정식당이 운영하는 브런치 카페 겸 와인바. 정식카페에서 눈과 입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땅콩 하르방 빙수를 맛볼 수 있다. 정식당의 시그니처인 하르방 디저트에서 영감받아 탄생한 것으로, 제주의 상징을 내세운 만큼 맛도 제주로 가득하다. 물론, 빙수에 사용하는 땅콩은 고소함이 남다른 우도 땅콩이다. 땅콩을 인퓨징해 만든 우유 크림 위에 제주 보리 미숫가루를 뿌려 마무리하며, 귀여운 하르방은 땅콩 프랄린으로 속을 채운 초콜릿 무스다. 여기에 식감 좋은 수제 메이플 땅콩 그래놀라, 쫄깃한 떡과 함께 김남연 셰프가 맛의 킥으로 손꼽은 땅콩 프랄린 연유 소스가 제공된다. 땅콩 하르방 빙수는 어떻게 먹어야 가장 맛있을까? 김남연 셰프는 빙수를 섞지 않고 우유 크림과 함께 빙수를 떠먹으며 중간중간 토핑을 곁들이는 방법을 추천한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158길 11
문의 02-517-4650


https://www.instagram.com/jungsikcafe_





클래식한 입맛부터 요즘 입맛까지

동빙고 성수점



기본에 충실하면 이후 무한한 변주가 가능하다. 동빙고는 이를 빙수로 증명한다. 이촌동에 본점을 둔 동빙고는 2010년 오픈과 동시에 팥빙수의 성지로 떠오른 곳이다. 비용과 물량 수급의 어려움에도 13년간 국산 팥만 고집하며, 팥알이 터지지 않게 일정 시간 불의 강약을 조절하며 삶아내는 기본에 대한 엄격함이 오랜 맛의 비결이다. 지난해에는 MZ세대의 핫 플레이스인 성수동에 세 번째 매장이 문을 열었다. 작은 중정을 두고, 젊은 고객층을 고려해 테이블과 의자를 자유분방하게 배치했다. 1인 1 빙수가 가능한 이곳에서는 스테디셀러 팥빙수와 함께 사계절 내내 진짜 딸기를 먹을 수 있는 딸기빙수가 인기다. 딸기와 연유의 적절한 배합에 자꾸 수저를 들게 된다. 동빙고 성수점은 빙수와 파이의 콜라보레이션 매장이다. 20년 전부터 미국식 정통파이를 선보이는 루시파이의 피칸파이, 초코릿머드파이, 바나나크림파이 등도 함께 맛볼 수 있다.



주소 서울시 성동구 서울숲4길 28
문의 0507-1460-0993


https://www.instagram.com/dongbinggo/






토마토의 색다른 변신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요리에 감칠맛을 내는 토마토가 빙수로 재탄생했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의 토마토 빙수가 그 주인공이다. 그린 토마토, 대저 토마토 등 4가지 품종의 방울토마토를 유자청에 24시간 동안 마리네이드해 토핑으로 얹었다. 토마토의 상큼함과 유저청의 고급스러운 새콤달콤함이 기대 이상의 시너지를 만들어 낸다. 요거트 젤라토와 바질 소스까지 더해져 도망간 여름 입맛도 되찾아 준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봉은사로 524
문의 02-3430-8603


https://www.instagram.com/intercontinental_coex






수박으로 더위를 피하는 방법

웨스틴 조선 서울




여름이 좋은 이유는 수박이 있기 때문이다.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는 수박으로 만든 빙수를 맛볼 수 있다. 시그니처 빙수인 수박 빙수는 수박 과즙을 얼린 얼음으로 만들어 시원함이 남다르다. 산처럼 소복한 얼음 위에 수박 과육을 풍성하게 넣고, 초콜릿으로 수박씨를 표현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차가운 계곡물에 담근 시원한 수박을 먹던 때가 그립다면 지금 웨스틴 조선 서울로 향하자.





주소 서울시 중구 소공로 106
문의 02-317-0365


https://www.instagram.com/thewestinjosunseoul






빙수를 맛보며 풍류를 즐긴다

수연산방




북한산과 북악산을 품은 성북동, 돌담을 두른 대문을 넘어 안으로 들어서면 녹음에 둘러싸인 아담한 정원과 우아한 한옥이 드러난다. 전통찻집이 되기 전 수연산방은 상허 이태준 선생의 집필 공간이자 문인들의 사랑방으로 사용됐던 곳이다. 1998년 선생의 외종 손녀가 이곳을 찾던 문인들의 권유로 찻집을 열었다. 단호박 빙수는 수연산방이 여름마다 선보이는 인기 메뉴다. 은은한 단맛의 단호박과 팥, 우유 얼음은 속까지 골고루 섞여야 가장 맛있다. ‘여러 사람이 모여 산속의 집에서 책을 읽고 공부한다’는 이름 뜻 그대로 여전히 많은 사람이 이곳 수연산방을 찾는다. 안방 앞에 있는 누마루와 뒤편의 부엌, 화장실 등 1900년대 개량 한옥의 특징을 잘 갖춘 이 건물은 귀중한 민속자료다. 빙수를 맛보고 고즈넉한 한옥과 정원을 거닐어 보자.





주소 서울시 성북구 성북로26길 8
문의 02-764-1736


https://www.instagram.com/sooyeonsanbang



ㅣ 덴 매거진 2023년 7월호
 에디터 김혜원(denmagazine@mcircle.biz) 
포토그래퍼 한도희 사진 파르나스호텔, 조선호텔앤리조트


https://www.thed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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