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 상단 부터
예산상설시장의 시그너처 맥주를 편의점에서 맛볼 수 있게 됐다. 요리연구가 백종원 대표가 고향인 충남 예산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만든 제품으로, 예산 특산물인 사과를 첨가했다. 적당한 탄산에 도수가 낮은 편이며, 사과 향이 진해 강한 단맛이 느껴진다. '근본'을 찾는 맥주 애호가라면 아쉬울 수 있지만 달콤한 향이 끌리는 날엔 가볍게 마시기 좋다.
#사과향 #달콤함 #가벼움
도수 4도
가격 4500원
'맥스'에 이어 새로운 '올 몰트 비어'를 선보였다. 올 몰트 비어는 전분 등 부원료를 첨가하지 않고 맥아로만 만든 맥주를 일컫는다. 진한 맛이 특징이지만 '소맥'을 즐기는 대중에게 환영받지는 못했다. 이 점을 고려해서일까. 켈리는 첫 모금에는 맥아의 진한 맛과 강한 탄산이 느껴지지만, 이내 탄산과 향이 날아가 가벼워져 목 넘김이 부드럽다. 직장인이라면 퇴근 후 가볍게 한 잔하기 그만이다.
#깔끔함 #가벼움 #부드러움
도수 4.5도
가격 2800원
연태 고량주 특유의 향과 맥주 속 탄산의 시원함을 접목한 '연맥'이 캔으로 출시했다. 연맥은 MBC 예능 <나혼자 산다>에서 배우 이장우가 선보이면서 인기를 끈 신개념 섞음주로, 고량주 특유의 묘한 파인애플 향이 특징이다. 연맥의 핵심은 두 주종의 적절한 비율인데, 연맥 캔이 황금 비율을 찾은 듯하다.
#연태고량주 #섞음주 #파인애플향
도수 4.5
가격 4500원
에디터의 '최애' 맥주 코젤의 신제품. '화이트'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밝은 노란 빛깔의 라거다. 과일 향의 달콤함과 청량함으로 시작해 라거의 깔끔함으로 마무리된다. 코젤 다크가 부드러운 단맛이라면, 코젤 화이트는 상큼한 단맛. 3.5도로 알코올 함량이 낮은 데다 탄산도 과하지 않아 전반적으로 '가벼운 맥주'라는 느낌이 강하다.
#과일향 #상쾌함 #부드러움
도수 3.5도
가격 4500원
백종원 대표가 만든 앰버 라거. 앰버 라거는 호박색을 띠는 라거로, 무거운 보디감과 씁쓸한 맛이 특징이다. 흔히 아는 '레드록' 맥주를 떠올리면 쉽다. 빽라거는 일반 라거에 비하면 묵직하고, 앰버 라거에 비해서는 쓴맛이 덜하다. 맥아 특유의 구수한 맛을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
#보디감 #구수함 #청량함
도수 5.8도
가격 4500원
딸기 착즙이 8%나 첨가된 하드 셀처. 하드 셀처는 탄산수에 알코올을 섞은 뒤 과일 향을 첨가한 술이다. 엄밀히 따지면 맥주보단 하이볼에 가깝다. 딸기 향이 꽤 강해 캔째 마시기보단 컵에 따른 다음 얼음을 넣어 마시길 권한다. 가볍게 즐기기에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이 아쉬울 따름.
#하드셀처 #딸기향 #달콤함
도수 5.5
가격 6900원
벨기에의 전통 화이트 비어 호가든이 선보인 시트러스 계열 신제품이다. 첫입부터 강한 자몽 향이 느껴지고, 상큼함에 순간 미간을 찡그리면서도 기분이 금세 좋아진다. 시럽과 당류를 첨가해 뒷맛의 달콤함이 강하다. 적당한 단맛과 도수로 음료와 주류 사이의 묘한 균형을 이뤘달까.
#자몽향 #달콤함 #낮은 도수
도수 3.0도
가격 4500원
작년 한 해 '소울리스좌'의 등장으로 조명받은 에버랜드의 아마존 익스프레스. 이들이 수제 맥주 기업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와 손잡고 선보인 컬래버레이션 제품이다. 바나나 향이 첨가된 밀맥주로, 첫맛에 바나나 향이 나지만 강하지 않고 이내 날아간다. 아마존 익스프레스의 강렬한 콘셉트처럼 캔 디자인만큼은 화려하다. 맛보단 콘셉트가 강점으로 보이는 맥주.
#바나나향 #가벼움 #디자인
도수 5.5도
가격 3500원
ㅣ 덴 매거진 2023년 7월호
에디터 정지환(stop@mcircle.biz)
사진 한도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