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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ennis Kim Jan 16. 2020

파생금융 사용 설명서

월스트리트의 탐욕과 대량 살상 무기의 안내서

파생금융 사용 설명서

권오상 저


money never sleeps


인류의 여명기부터 금융은 존재해왔다. '돈'이라는 개념이 생기자마자 누군가는 '돈'을 빌렸다. 그리고 소정의 이자를 지급했다. 기원전 18세기 바빌로니아 인들이 만든 함무라비 법전은 곡식과 화폐에 대한 이자율을 각각 다르게 규정했다. 그리고 과대한 이자를 받을 경우 받을 법률 제재도 기록했다. 최초의 이자율 제한법이 문명의 여명기에도 있었던 것이다. 


중세 유럽의 기독교에서는 대부업을 경멸했다. 사채업을 할 경우 교회에서 파문당할 수 있었다. 그래서 기독교도가 아닌 '유태인'이 대부업에 뛰어드는 계기가 되었다. 유태인들은 율법에 따라 이자를 받을 수 없었다. 하지만 고수익 사업인 사채업을 포기할 수 없었던 유태인이 아닌 기독교(이교도)에게 이자를 받는 것은 문제 없다는 율법 해석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제후와 황제에게까지 금융 사업을 확대했다.


최근 은행들이 판매한 고수익, 안전 투자처였던 파생결합증권(DLS. Derivatives Linked Securities)이 원금 손실을 입었다. 그 전에 키코 사태도 마찬가지이다. 저금리로 인해서 은행 예금자들이 이탈하자, 수익율이 좋은 상품을 은행이 개발하다보니 위험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파생금융 상품에 집중한 것이다. 


우리는 파생 금융을 이제 알아야 한다.

DLS나 라임자산운용 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투자자가 모르는 금융 상품을 은행원이 강권하여 투자할 경우 얼마나 위험한지를 알 수 있다. 금융이 합법적으로 금융 지식이 약한 투자자들에게 사기치는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나타나고 있다.


키코 사태에서 우량한 중소기업들이 급격한 환율 변동으로 보호 받기 위한 금융 상품을 가입했다. 엔과 달러의 변동성이 있더라도 정해진 환율이라면 정해진 원화로 받는 상품이 키코였다. 하지만 그 범위를 넘어서서 변동이 되면 기업이 무한으로 책임지는 조항이 있다는 걸 대부분의 기업들은 설명 듣지 못했다. 


그리고 환율 폭풍은 우리 우량 기업을 흑자 부도로 몰았다.


그렇다면 파생 상품은 경제적 약자를 파괴시키는 사회 악일까?


아니다. 파생 상품은 극심한 변동성을 줄여주고 투자의 기회를 넓혀주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한국의 코스피의 우량주 200개 회사에 분산 투자한다고 했을 때 금융 공학적으로 설계된 파생 상품이 없다면 개별 주식을 일일히 투자해야 한다. 하지만 ETF(상장 지수 펀드)가 있다면 투자는 간단해진다. 주식처럼 상장된 인덱스 펀드인 Kodex 200에 투자하면 된다.

책 : 파생금융 사용설명서


만일 한국 증시가 하락한다고 생각한다면 Kospi 200 하락이면 수익을 얻을 수 있든 ETF에 투자하면 된다. 리스크는 줄이고 분산 투자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다. 


책 - 파생금융 사용 설명서는 현대 금융의 주류가 된 파생 상품, 금융을 설명하고 있다. 파생 상품의 탄생 과정과 역사, 파생 상품으로 인해 발생한 사고, 그리고 기본적인 파생 상품의 설계 원리를 설명했다.


모든 파생 상품은 무언가로부터 파생된다. 즉 기초 자산이 존재하는 것이다. 원유 선물은 원유에서 파생되어 다양한 금융 거래 상품을 만든 것이다. 달러 선물은 달러를 기초 자산으로 금융 상품을 만든 것이다. 


이런 거래는 선물 거래소에서 담당한다. 대표적인 선물 거래소는 시카고 선물 거래소이다. 옥수수, 고기, 콩과 같은 농산물 파생 금융 상품을 비롯하여 금과 은을 비롯한 상품의 파생도 매매하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 선물 역시 시카고 선물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책은 우리가 알아야할 파생 상품의 리스크를 실제 사례로 잘 설명했다. 수학 공식이 아닌 되도록 쉬운 말로 풀어 쓴 책이라 대중의 눈 높이에 맞다.


우리가 이 책에서 배워야할 것은 다음과 같다.


예금과 대출 마진으로 장사하는 금융은 끝났다. 


요즘 핀테크(FinTech)라는 단어가 뜨고 있다. 금융과 테크놀로지가 결합된 말로 기술을 토입한 기업 서비스를 핀테크 기업이라고 한다. 대표적으로 간편 송금앱에서 금융 포털로 변신 중인 TOSS라는 한국 서비스가 있다. 


핀테크의 경우 우리가 기존 금융사가 제공하는 금융 서비스와 다르고 혁신적이다. 핀테크의 대부분이 편리성과 함께 파생금융의 성격을 가진다. 


P2P 송금, P2P 크라우드 펀딩이 이런 혁신적 금융이고 파생금융의 성격을 가진다. 


스타트업과 프로그래머가 파생금융을 이해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새로운 금융의 주류가 파생 상품이기 때문이다. 


크라우드 펀딩


대표적인 크라우드 펀딩이 바로 킥스타터(https://www.kickstarter.com/)이다. 크라우드 펀딩으로 인해 우리는 개인의 취향, 발명가들이 새로운 창업의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마이크로 보험


하루 동안 자전거를 타거나 트래킹을 한다면 그 하루를 보장하는 보험이 있을까? 이런 고민이 마이크로 보험을 만든 것이다 .


P2P 송금


국가간 송금은 저렴하지 않다. 그리고 느리다. 국제 송금망인 SWIFT 송금을 이용할 경우 건당 5만원의 송금 비용이 발생한다. KEB하나 은행 기준으로 설명하면 여러 단계의 수수료가 있다. 


전신료: 5천원(전자금융)/8천원(창구) 


송금수수료 (전자금융) : 5000달러 이하 - 3천원 / 5천달러 이상 - 5천원 송금수수료 (창구) : 500달러 이하 - 5천원 / 2천달러 이하 - 1만원 / 5천달러 이하 - 1만5천원 / 2만달러 이하 - 2만원 / 2만달러 이상 - 2만5천원 


수취수수료: 100달러 이하 면제. 1건당 5000달러 이하는 5천원(외화결제시 미화 5불 상당액), 1건당 5000달러 초과시 1만원(외화결제시 미화 10달러 상당액) 


송금인 부담(국내)- 수취인이 부담해야 하는 액수와 동일. 국외 송금인이 부담할 시엔 미화 100불 이하는 면제. 건당 100불 상당액을 초과 할 경우엔 20000원(외화결제시 미화 20달러 상당액)


P2P 송금은 한국과 송금 받을 나라에서 비슷한 송금 금액이 있으면 돈을 송금하지 않고 한국과 해외에서 각각 처리하고 정산하는 것이다. 


창조적 송금은 센트비와 크로스가 대표적이다.


https://crossenf.com/


https://www.sentbe.com/ko/


혁신적 금융은 사람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끝은 대마불사와 서민의 고통이었다. 


우리가 스타트업을하고 프로그래머가 된 것은 세상을 변화시키위해서 였다. 파생 금융과 블록체인을 이용한다면 우리는 파생 금융을 통해 세상을 혁신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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