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고립주의와 자연주의를 잉태한 책
"월든(Walden, or Life in the Woods)"은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저술한 대표적인 수필집이다.
1845년부터 1847년까지 약 2년간 소로는 사회와 인연을 끊고, 월든 호수 근처 숲속에서 단순하고 검소한 생활을 하며 자연과 인생을 깊이 관찰했다. 이 책은 그가 그 기간 동안 경험한 일상, 농사 일지, 그리고 사상가로서의 성찰을 담은 에세이로, 자연주의적 삶의 가치와 인간 존재의 의미를 탐구하고 있다.
소로는 자신이 직접 지은 통나무집에서 생활하며, 자급자족하는 삶을 실천했다. 그는 현대 문명의 복잡함과 물질주의에서 벗어나, 자연과의 조화 속에서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찾으려 했다.
"월든"은 단순함을 통해 삶의 본질을 깨닫고, 개인의 독립성과 자유를 강조하는 소로의 철학이 반영된 작품이다. 이 책은 당시의 사회적 관습과 물질주의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제시하며, 개인이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소로의 이러한 사상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며, 자기계발과 자연 친화적 삶을 지향하는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제공하고 있다.
이때 미국은 어떠했을까?
1840년대 미국인은 국가의 경계를 넘어 북미로 확대해 나갈 권리에 대해 아무런 의문도 품지 않았다. 1840년대 중반 미국의 팽창주의는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이라고 칭해졌다.
1846년 5월 의회는 멕시코에 대한 선전 포고를 했다. 이 미국 멕시코 전쟁에서 승리를 함으로써 1848년 과달루페 이달고 조약으로 리오그란데강을 경계로 하는 텍사스와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뉴멕시코, 유타와 콜로라도의 일부를 차지했다.
미국은 황제가 없는 제국이 되었고 발명과 혁신, 물질주의가 시대 정신이었다.
소로는 미국이 팽창하며 제국으로 나아가던 시기에 삶의 본질을 깨닫고 자연주의가 삶의 가치임을 담론으로 제시했다. 이런 흐름은 킨포크라는 미니멀주의 라이프를 찬미하는 잡지의 창간에도 영감을 줬다.
여행이 끝나면
고개를 돌려 되돌아가던가
새로운 길로 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