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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ennis Kim Feb 02. 2024

블랙스완

누구도 상상 못했던 경제 모델 붕괴의 현실 Black Swan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Nassim Nicholas Taleb는 2007년 미국의 경제 위기 가능성을 예측하는 책을 냈다.


1년 동안 그는 조롱을 받았다.
그리고
서브 프라임 경제 위기가 왔다.

2008년이 되자 그는 월스트리트의 현자가 되었고 본인의 블랙스완 이론에 따라 투자로도 성공을 거두었다. 우리는 많은 경우에 지금의 경제 시스템, 사회가 그대로 동작할 것이라고 믿는다.


잘 동작했고 문제가 없는 현실이 곧 상식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경제 모델 역시 결합이 존재하고 있다. 경제 모델은 현실을 예지하지 못하고 비슷하게 그린 모사화에 가깝다. 하지만 경제학자들과 관료들은 경제 모델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기존의 과거와 같은 경제 성장율과 상황일 때 항상 같은 답으로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 경제 모델은 현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대부분의 경제 모델과 ETF, 헤지 펀드는 10년 혹은 30년 동안 백트레킹 시뮬레이션에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모델을 만든다. 100년에 1번 정도 펀드에 재앙과 같은 폭풍이 닥치리라 가정하고 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경제 위기는 기후 변화처럼 너무 자주 오고 있다.


2008년 경제 위기 이후 판데믹 위기까지 10년에 한번 꼴로 경제 위기가 도래했다. 이유과 발생한 과정이 어찌되었던지 경제에 10년에 한번은 제대로 타격을 주고 있다.


빈도와 강도가 점점 쎄지는 것은 미국 경제가 그만큼 기초 체력이 약해졌고 달러라는 귀중한 자산을 너무나 헤프게 낭비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방할 수 있는 경제 정책이 많이 남아 있지 않는 것이 원인이다. 미국 국민이 너무 많은 돈을 쓰고 실질 임금이 오르지 않는 시간 동안 변칙적인 금융 차입을 통해서 저렴하게 해외 국가의 자금을 투자에 사용하지 않고 펑펑 썼기 때문이다.


산업 경쟁력과 금융 경쟁력의 문제는 미국의 고민 거리중 하나이다. 미국은 금융과 IT를 중심으로 돈을 벌고 있고 나머지 1,2차 산업은 거의 경쟁력을 잃었다. 미국이 고민은 미국 내에서 공산품의 생산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저렴한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고 최첨단 제품도 점점 가격 경쟁력이 없다는 것이다.


반도체 관련하여 미국이 자국내 생산과 중국을 배제한 서플라이 체인 정책을 밀고 나가는 것은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고 있는 것이다. 플라자 합의 때 일본과 독일을 견제했던 것처럼 중국을 견제하는 상황에서 많은 한국과 미국, 아시아 기업들이 줄서기를 강요하고 있다.


블랙 스완은 정말 가끔은 벌어질 일을 다루고 있다. 


지금 이 시대에 정말 가끔 벌어질 일은 무엇일까? 중국이 미국을 넘어서는 순간일까? 중국의 초고령화가 심각해지면서 중국이 급격히 몰락하는 경우일까? 


패권국의 싸움에서 한국은 어찌해야할까? 그 답은 모르지만 개인은 어떻게 투자해야할까? 그것이 앞으로 투자 시장의 고민이 될 것이다. 


그의 저서에서는 이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바로 '바벨 투자 전략'이다.


바벨 투자 전략은 10%의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투자, 90%의 로우리스크 로우리턴 투자의 비율이 현실적으로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다.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10% 혹은 그보다 더 아주 작은 가능성은 예상하기 힘들지만, 그 최악의 사건이 일어났을 때의 영향력은 엄청나다는 근거를 들었다. 


자산의 90%는 극도의 안전 자산에 투자하고, 나머지 자산의 10%는 극도의 투기성 위험 자산등에 투자한다고 가정하자. 이 경우 투자자의 위험자산이 휴지조각이 되어도 손실은 무조건 10%로 고정된다. 반대로 극도의 위험 자산이 하이 리턴을 가져와 잭팟이 터지기만 하면 이론상 이익은 상상을 초월할 수 있다. 이렇게 말도 안되는 상황이 나타나는 것을 그는 블랙스완이라 지칭했다.


또한 그는 비슷한 논리로 옵션은 매수 포지션이 매력적이라는 주장을 했다. 어쨌거나 옵션 매수자는 옵션을 매수함으로써 손해는 지불한 프리미엄으로 한정되지만, 수익이 나왔을 때는 수익의 크기가 이론 상 무한대이기 때문이다. 그의 투자 전략에서 핵심은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의 속성을 가지는 사건이 언젠가 정말로 일어나는 것인가 하는 점이다. 


탈레브는 블랙 스완의 출현에 대한 주장을 입꼬리로 비유하여 세상이 정규분포대로 중간으로 수렴하는 '평범의 왕국'이 아니라 통통한 꼬리를 지닌 'Fat-tailed' 구조를 가지며 세간의 생각보다 통통한 꼬리로 언제든 주사위가 몰릴 수 있는 '극단의 왕국'이기 때문에 블랙 스완은 인간의 예상보다 자주 일어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그의 주장처럼 금융 위기나 금융 상품의 결합으로 인한 사건은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고, 결국 반드시 나타나게 될 블랙 스완에 대비하여 투자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는 그의 주장에 따라 상당량의 비트코인을 투자했고 상당한 수익을 얻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성격도 불같고 모순된 언행이 다소 있지만 금융 위기와 리스크 관리, 투자에 있어서 상당한 혜안을 우리에게 제공하고 있다.



우리는 미래를 예지할 수 없다.
그러나 블랙스완을 기회로 삼을 지혜는 있다.


요약

1. 이 책을 꼭 읽자. 추천한다.

2. 저자의 말투가 거만한 것은 번역 때문이 아니다. 원래 그런 인간이다. 트위터를 보라. 지랄도 이런 지랄이 없다.

3. 한국을 제외하고 해외 투자의 지평을 넓히자.

4. 적절한 달러 보유는 필요하지만 과도할 필요 없다.

5. 그렇다고 중국 투자는 규제가 강해서 조심하자.

6. 비트코인과 같은 코인은 블랙스완 상황이 나오기 좋다.



나심 텔레브 저서 인세르토 시리즈 (Incerto Series)


행운에 속지 마라 (Fooled by Randomness, 2001), 중앙북스 2008. (재출간 2016.)

블랙 스완 (Black Swan, 2007), 동녘사이언스, 2008. (재출간 2018.)

블랙 스완과 함께 가라 (The Bed of Procrustes, 2010), 동녘사이언스, 2011.

안티프래질 (antifragile, 2012), 와이즈베리, 2013.

스킨 인 더 게임 (Skin in the Game, 2018), 비즈니스북스, 2019.


이중에서 안티프래질은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Nassim Nicholas Taleb)가 만든 용어이자 저작으로, '충격을 받으면 깨지기 쉬운'을 의미하는 fragile의 반대 의미로써, '충격을 받을수록 더 단단해지는'의 의미로 쓰인다. 책이 참으로 난해하고 지적 도전을 할때 도움이 된다. 


#블랙스완 #BlackSwan #경제위기 #공황 #나스닥 #플라자합의 #반도체법 #미중갈등 #나심탈레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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