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_한국인 우버 승객 습격/강도 사건
우버는 안전한데 위험하다고? 이게 뭔 심플하면서 화려한 디자인 같은 소리인가 싶겠지만 아프리카에서는 그것이 실제로 일어난다.
우버 시스템을 통해 운전자의 신용도가 담보되기 때문에 우버는 안전하다. 그러나 만화에서처럼 (남아공에서는) 우버를 이용하는 과정에 큰 봉변을 당할 수 있어 위험하다. 그래서 우버는 안전한데 위험하다는 역설적인 명제가 참이 될 수 있는 곳이 아프리카다. 실제로 지난 10월, 요하네스버그 Carlton Centre 주변에서 우버를 이용하려던 한국인이 공격을 받고 금품을 빼앗긴 일이 있었다. 또한 2017년에는 프레토리아에서 우버 기사가 화염병 습격을 받고 불 속에서 사망한 사건도 있었다.
안전하고 편리한 우버를 이토록 혐오하는 이들은 누구인가? 바로 현지 택시 기사들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러하듯 우버는 택시 드라이버에게는 그리 달갑지 않은 서비스이다. 남아공 택시 기사들은 그 불만을 확실히 폭력적으로 표출하고 있다. 운 좋게(?) 폭행을 당하지 않는 경우라도 우버 사용에 대해 10만원 가량의 자체 벌금을 요구하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아프리카에서는 우버를 이용하는 것조차 위험이 따른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우버를 불러야 하는 상황에서는 어떻게 하는 게 그나마 안전할까? 대형 쇼핑몰 내 주차장 같은 곳에서 이용한다면 우버 차량인지 쉽게 알아보기 힘들 것이다. 또한 경찰서 앞 등 비교적 안전한 곳에서 승하차하는 것도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