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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린나 Dec 11. 2018

[다레살람] 잠깐 짬 내서 길거리 음식 먹어보기

탄자니아 여행, 다레살람(Dar Es Salaam)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탄자니아 다레살람까지 오는 길은 그야말로 고생고생 생고생 길이었지만 다레살람에서 여유지게 휴식을 취할 여유 따윈 없었다. 다음날 아침에 바로 잔지바르로 떠날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호텔에만 있다가 이동하기는 아까웠기에 잠시 짬을 내어 호텔 주변을 돌아다녀보기로 했다. 구글맵을 뒤져보니 근처에 버스 터미널이 있었다. 현지인들의 생동감 넘치는 일상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았다.




쎄-한 분위기의 다레살람 시내 풍경


막상 돌아다녀보니 조금 쎄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탄자니아의 옛 수도였던 다레살람에는 새로 지어진 일부 번쩍번쩍한 건물과 대부분의 허름한 건물들이 공존하고 있었다. 폐허인가 싶은 기분이 드는 골목길을 지나 버스터미널에 들어섰다. 이때 우리의 입장과 동시에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우리 쪽으로 쏠리는 무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더 이상 눈에 뜨이고 싶지 않아(혹은 그들 눈에 거슬리고 싶지 않아) 기념사진 찍는 것은 포기하고 맛있게 생긴 문어 다리만 호로록 시식하고 다시 나왔다.


다시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는 도로변에서 특이한 과일 노점을 발견했다. 오렌지 비슷한 과일인데 껍질을 깎은 상태로 쌓아놓고 있었다. 손님이 오면 반절로 갈라 내어준다. 손님은 마치 음료수라도 사 마시는 듯 과일로 목을 축인 뒤, 남은 껍데기는 리어카 아래 포대에 휙 던지고 가버린다. 재밌어 보이는 것을 그냥 넘어갈 순 없지. 과일을 자르는 칼에 녹이 좀 슬어있긴 했지만 맛있었다. 갈증이 확 해소되는 느낌이었다. 이 후기를 적는 지금 침이 나오고 있다.


길거리 분위기가 생각보다 밝지 않아 저녁은 호텔 건물 안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먹기로 했다. 우리가 묵었던 하버뷰호텔 안에는 카지노가 있으므로 식당 걱정은 없었다. 1층에 위치한 중국 음식점으로 ㄱㄱ! 이곳에서는 중국 음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요리를 팔고 있었다. 나는 맥주를 맛있게 마시기 위해 나시고렝을 주문했다. 오랜만에 맛보는 아시아 푸드와 처음 맛보는 킬리만자로 맥주의 조합. 고생해서 찾아온 보람을 만끽하며 탄자니아에서의 첫날을 보냈다.

탄자니아산 나시고렝과 킬리만자로 맥주의 조합... ㅋ ㅑ



주제는 좀 다르지만 다른 글에 안 적을 것 같아 슬쩍 넣어보는 탄자니아 전기 플러그 정보.

 

이번 탄자니아 여행에서는 다레살람, 잔지바르, 아루샤, 세렝게티, 킬리만자로 등 여러 곳에서 묵었지만 2구 플러그를 사용할 수 있었던 곳은 다레살람에서 뿐이었다. 다레살람의 하버뷰호텔에서는 아래와 같이 2구 플러그를 사용할 수 있었지만, 잔지바르 리조트, 아루샤, 킬리만자로 숙소에서는 아프리카식 3구 플러그(D형, G형)를 사용해야 했다. 만일을 위해 3구-2구 호환 멀티탭을 준비해 가면 좋다. 2구, 3구와는 별개로 아래 사진처럼 플러그를 꽂고 스위치를 눌러줘야 전기가 들어온다. 스위치에서 붉은 선이 보이면 켜진 것이다.

한국식 2구 플러그 사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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