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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린나 Oct 24. 2019

레소토 여행, 수도 마세루에서

                   



조심조심

남아공에서도 왠만큼 치안이 나쁘다는 요하네스버그, 더반, 케이프타운 다 다녀봤지만, 어디에도 주유소 시큐리티가 총들고 있던 적은 없었다. 레소토 시골 사람들의 소박한 미소만 생각하고 다니다가 총을 보니 정신이 번쩍 났다. 이렇게 된 이상 치안 경계 주의보 격상이다. 길거리 주차를 피하고, 바깥 보행을 자제한다. 여행이 소심해져서 걱정이었지만 마세루에는 둘러볼 만한 곳이 별로 없어 다행이었다..(???)

걸리면 혼날까봐 몰래 찍은 주유소 시큐리티




마세루에서는 뭘 먹지?

그래도 오랜만에 도시에 왔으니 도시스러운 음식을 먹어보기로 했다. 바깥은 무서우니까 외부 노출을 최소화 할수 있는 곳을 찾았다. 이왕이면 숙소에서 먹을 수 있도록 포장해서 갈 수 있는 것이면 좋았다.


그래서 도미노 피자를 먹었습니다.



피자를 기다리며 설레는 두 사람



피자에 맥주

운좋게도 도미노 피자 바로 옆이 술가게였다. 피자만으로도 감동적인데 맥주랑 같이 먹을 수 있다니..! 참고로 레소토도 남아공처럼 술 가게(Liquor Shop)가 따로 있고 여기에서만 맥주를 살 수 있다. 레소토 특산 맥주인 <말루티 Maluti> 맥주 큰 병을 두개 집었다.

맥주 와인 양주 음료수 마른안주 등을 파는 술가게
비장하게 고른 레소토 맥주, 말루티.



그렇게 완성된 레소토에서의 피맥(피자에 맥주). 눈물나게 맛있었다. ㅠㅠ

맛있겠쥬??




마세루 소개

레소토의 수도이며 경제 사회 정치의 중심지. 인구 약 25만명으로 전체 레소토 인구의 10분의 1이 이곳에 살고 있다. 1869년, 레소토가 자발적으로 영국의 자치령 식민지로 편입한 이후 영국에 의해 작은 경찰 기지가 세워진 것에서 유래했다. 남아공과의 국경에서 10k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영국이 레소토를 식민지로 받아들인 이유가 네덜란드 백인이 세운 나라를 경계하기 위해서였기 때문이다.


마세루는 그후로 줄곧 레소토의 수도였다. 1966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급격히 발전해오다가 1988년의 내전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지금은 서서히 회복중에 있지만 아직 인프라가 많이 부족하다. 실제로 가보니 수도임에도 불구하고 남아공의 지방 중소도시보다 못한 느낌이 들었다.

이런 쇼핑몰은 마세루에만 있다. 파이오니어 몰



교통

도심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마세루 대교를 통해 남아공과 연결된다. 남아공 수도(중 하나인) 블룸폰테인까지 자동차로 2시간, (수도는 아니지만 남아공 핵심 도시인) 요하네스버그까지는 4시간30분 정도가 걸린다. 남아공 렌터카로 레소토에 갈 때는 업체에 반드시 국경을 넘을 것임을 미리 알려주어야 관련 서류 절차를 진행해준다.


모슈슈 국제 공항이 마세루에서 30분 정도 떨어져 있는데, 요하네스버그에서 1시간 비행 거리임에도 가격은 40만원 내외로 비싼편이다. 게다가 공항에서 내린 후의 육로 교통이 좋지 않아 항공 교통은 그닥 추천하지 않는다.

모슈슈 국제 공항에 들렀을 때. 문 닫은 공항인 줄 알았다.



관광

랜드마크인 마세루 성당, 타바 보시우가 유명하다. 사실 마세루는 여행지로서는 조금 부족한 면이 있다. 숙소 직원에게 가볼만한 곳을 추천해달라고 했을 때 어찌나 당황하던지... 처음엔 없다고 대답했었다가 직원들끼리 상의한 끝에 알려준 장소는 전날 방문했던 타바 보시우였다.

마세루 성당



식당

레소토에는 남아공에 있는 레스토랑 체인점이 많이 들어와 있었다. 스티어즈, 데보네어 피자, 바르셀로스, KFC.. 그 중 도미노 피자가 정말 맛있었다.

쇼핑몰 식당가의 모습. 남아공에서 다 본 것들이구만.
도미노 피자의 대표 홈페이지가 남아공(ZA)으로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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