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대린나 Jun 12. 2018

[남아공에서 살기] 내가 갈 곳, 마타틸레

케이프타운의 탁 트인 자연과 유럽을 떠올리게 하는 거리. 처음에 남아공에 대해 거의 모르면서도 그나마 막연히 알고 있는 이미지였다. 거기에 요하네스버그 치안 괴담 같은 도시 전설 몇 개..

치안이야 위험한 짓(밤늦게 혼자 싸돌아 댕기지 않기 같은..)만 하지 않는다면 사람 사는 곳 다 똑같다.. 고 정신 수양을 해놓았기 때문에, 남은 것은 아프리카 속 유럽에서의 장밋빛 인생뿐이다. 게다가 물가도 싸다!


영국 분위기 물씬 나는 케이프타운 시청 앞에서

이런 남아공에서 내가 갈 곳은 과연 어디일까?
요하네스버그(경제중심지)일까, 프레토리아(행정수도)일까, 케이프타운(입법수도)일까,,? 어디가 됐든 그 도시의 대학교로 찾아가 평생의 숙원인 영어를 정복해 나갈 속셈이었다. 모든 게 완벽했다.

그런데!!
정답은 Matatiele(마타티엘레)... 응???


지도상의 위치만 봐도 시골스러운 마타틸레는 그나마 가까운 대도시인 더반에서도 400km가량 떨어진 외진 곳이다. 구글 지도에서 사진을 확인해보니 시골 읍내 느낌이 났고, 대학교 같은 건 당연히 없다.


Do you know Matatiele??
남아공에서 길 가는 사람 붙잡고 물어보면 몇이나 알까?


이동 방법은
 1) 비행기 : 인천→홍콩→요하네스버그→더반(국내선 자가 환승)
 2) 자동차 : 더반→마타티엘레 되시겠다.(4시간)

대중교통으로 더반 공항에서 마타틸레로 갈 수 있는 직행 편은 찾을 수 없었다. 있긴 있지만 초행길인 외국인이 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나마도 일주일에 몇 편 운행하지 않고, 결정적으로 어디서 어떻게 얼마에 이용할 수 있는지 정보를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우선 더반에서 차를 렌트해서 갔다가 2주 후 더반에 돌아와 렌터카를 반납한 뒤에 중고차를 사서 다시 가기로 했다...


그래도 가는 길에 경치는 정말 좋았다. 파란 하늘을 보며 가다보니 앞으로 어떤 라이프가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되기 시작했다.



매거진의 이전글 미키마우스의 90살 생일 잔치와 남아공 문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