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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린나 Jun 13. 2018

[남아공에서 살기] 남아프리카 Matatiele의 하늘


내가 사는 마타틸레는 남아공에서도 대단히 대단한 시골이다. 케이프타운에 가서 "나 마타틸레에서 왔소" 하면 "거기가 어딘데요?" 할 정도의 시골이다. 시골이라 불편한 점도 많지만 좋은 점도 있는데 바로 탁 트인 하늘이다. 더반이나 조벅 같은 대도시보다 공기가 맑고 하늘이 예쁘다. 계절이 바뀌는 요즘은 매일 아침 다른 하늘이 펼쳐진다. 아침마다 새로운 그림을 감상하는 기분으로 집을 나선다.


이 지역 사람들은 미세먼지라는 말을 모른다. 타운이든 판자촌이든 지역 어느 곳을 가던지 탁 트인 하늘이 보인다. 내가 비록 가진 게 없더라도 푸근하게 가진 느낌을 들게 하는 그런 하늘이다. 언짢은 일이 생기더라도 금세 잊어버리게 한다. 어쩌면 이 곳 사람들의 순응하는 마음이 이 하늘에서 나오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밀가루를 흩뿌린것처럼 얇게 하늘을 덮은 구름과 낮은 언덕산과 안개
집 앞 풍경. 푸딩 처럼 생겨서 푸딩산으로 이름지었다.


마타틸레(말루티, 콕스타트)는 남아공 드라켄스버그(Drakensberg)의 끝자락에 위치해 있다. 드라켄스버그의 아름다움을 이어받은 낮은 산과 넓은 들로 목축업이 발달했다.

도로가의 흔한 소떼


운전하면서 보는 풍경은 단언컨대, 가든루트나 케이프타운 드라이빙보다 훌륭하다.

Matatiele~Kokstad를 잇는 R56 도로의 흔한 뷰
동네 학교의 운동회
마타틸레 타운의 주요 마트 중 하나인 Superspar 앞 풍경


하늘이 워낙 탁 트여있다 보니 고개만 돌리면 먹구름과 파란 하늘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경우도 있다.
(눈 앞에는 먹구름이 드리웠지만, 창문에는 반대편의 파란 하늘이 비친다.)

콕스타트(Kokstad) 쇼핑센터에서
말루티(Maluti) 마을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동안에는 하루에 한 번씩 꼭 비가 내려 무지개도 흔히 볼 수 있었다.

비온 뒤 쌍무지개는 기본
석양이 진다.


하늘 투어에 관심이 있는 분은 마타틸레로 오세요~!(레소토와의 육로 국경이 있어 레소토 여행에도 제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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