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보다 컸던 감정 하나: 다시 ‘함께 일하고 싶다’

by 킨스데이

손에 땀이 났습니다.
목이 말라 물을 몇 번이나 들이켰습니다.


줌 대기실 화면에 비친 제 얼굴을 보며
괜히 머리를 한 번 더 정리했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영어 면접입니다.

30분.
그런데 체감은 3시간이었습니다.


준비한 슬라이드를 설명하고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다행히 예상했던 질문들이 나왔습니다.
저는 최대한 구체적인 사례로 답하려고 했습니다.


그중 하나는
조금 의외였지만 오래 남았습니다.

“실행할 수 있나요?”


순간, 이런 생각이 스쳤습니다.
제 경력이 너무 ‘무거워 보였던 걸까?’

저는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Yes, I can.”


고객을 만나고,
현장에서 직접 실행할 수 있다고.


결과는 2~3주 뒤에 나온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마음은 홀가분한 느낌입니다.


이제는 내 손을 떠났으니까.


면접이 끝난 뒤
한국 대표와 담당 매니저님께
간단한 업데이트와 감사 인사를 카톡으로 드렸습니다.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꼭 ‘직원’이 아니어도 괜찮다고.

멘토로, 파트너로
어떤 형태로든
내가 기여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요즘 자주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다시 마음에 잘 맞는
‘팀으로 일하고 싶다.’


프리랜서로 일하는 시간은 자유롭지만,
성장과 자극은 스스로 만들어야 합니다.


반면, 팀은 다릅니다.

사람을 만나고,
함께 부딪히고,
결과를 만들어내는 과정 속에서
생각보다 더 많이 배우게 됩니다.


그래서 이번 포지션이 더 끌렸던 것 같습니다.


‘마케팅 & 에코시스템 담당자’


이건 단순한 일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현장에서 실행하는 일이니까요.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저는 오늘 이 30분을 위해
꽤 성실하게 준비했습니다.


그 사실 하나로도
충분히 괜찮은 하루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작은 보상을 하나 주려고요.


하겐다즈 녹차맛 파인트.

한 숟갈 크게 떠먹을 생각을 하니
긴장이 풀리면서
기분이 조금 좋아졌습니다.


문득 궁금해졌다.

여러분은
수고한 자신에게
어떤 보상을 해주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