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가 깨달았다. 우리는 본질을 놓치고 있다
영화를 보다가, 몇 번이나 시간을 확인했습니다.
“아직도 안 끝났어?”
오랜만이었습니다.
이렇게까지 몰입이 안 되는 영화는.
류승완 감독, 조인성, 박정민.
이 정도면 실패하기 어려운 조합 아닌가?
그래서 더 의아했습니다.
왜 영화 <휴민트>는 지루했을까.
답은 단순했습니다.
“이야기가 없다.”
화려한 설정은 있었습니다.
러시아, 국정원, 보위성, 마피아. 마약, 인신매매...
하지만 이상하게도
아무것도 궁금하지 않았습니다.
긴장도, 몰입도, 감정도
끝내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그 순간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기대하는 건
결국 하나라는 걸.
“이야기.”
결국 영화의 본질은
스토리였습니다.
생각해 보면
이건 영화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프리랜서도 똑같습니다.
화려한 포트폴리오,
그럴듯한 말,
잘 정리된 제안서.
다 좋습니다.
그런데 고객은 결국 이것을 봅니다.
“그래서, 당신은 나에게 어떤 가치를 주는가?”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하면
아무리 포장을 잘해도 선택받지 못합니다.
저는 지금
하나의 프로젝트 승인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미 제안서 제출은 끝났습니다.
이제 남은 건 단 하나입니다.
“내가 본질에 집중했는가?”
기술이 아니라,
형식이 아니라,
겉모습이 아니라.
정말 고객에게 필요한 것을
정직하게 담았는가.
요즘 저는
의식적으로 속도를 늦추고 있습니다.
더 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정확해지기 위해서.
그래서 오늘도 도서관으로 향했습니다.
조금 더 배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덜 틀리기 위해서.
우리는 자주 착각합니다.
더 많이 하면
더 잘 될 거라고.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그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됩니다.
더 본질에 가까워질수록
결과는 오히려 단순해집니다.
지금 당신은
무엇을 더하고 있나요?
아니면
무엇을 덜어내고 있나요?